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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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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무더위룰 저만큼 떠나가게 만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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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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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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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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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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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무더위룰 저만큼 떠나가게 만든것 같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고 하는 그 천고 마비의 계절이 하루 이틀 사이에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내 눈앞에 보이는 저 하늘이 참 푸르고 높게 보인다. 그렇게 앙칼지게 살 갖을 따갑게 쏘는 듯이 강열하게 내리 쬐던 그 폭염과 같은 불볕 더위와 열대야 현상들이 하루 이틀전부터 갑자기 열대야가 줄어들고 조석으로 선선한 느낌이 찿아 온것 같다. 오늘 아침은 짧은 팔소매를 입고서 밖에를 나왔더니 생각보다 더 썰렁하다는 그 느낌이 들게 되었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은 제주도로 피서를 떠났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섣부른 생각이 될수도 있지만 그 바닷가의 여름철과 무더위는 어떨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강열한 열기를 품고 연일 폭염을 내 뿜던 그 무더위가 이대로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떠났 걌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할것 같다. 나는 그 더위를 견디다가 못해서 이 무더위를 견뎌보고 이겨 보려는 마음과 한 방법으로 빡센 운동을 실천해 옮겨본지 이제 겨우 사 오일이 지났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더위가 좀 더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그러나 지금은 그 무더위가 끝난 것으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루 이틀 이렇게 꺾인듯 하다가 또 다시 뜨거운 무더위의 날씨로 이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옛날 어르신들께서 말씀 하시기를 말복이 지나고 처서의 그 절기가 다가 오게 되면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온다는 이야기들을 하셨다.
한 때는 그러한 이야기들이 실감 되지 않았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말복이 지나고 처서의 그 절기가 지났어도 맹렬한 그 무더위는 제자리에서 조금도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었다. 심지어 백로의 절기가 지나게 되었어도 뜨겁게 내리 쬐는 그 무더위를 경험 했었다. 그러나 며칠 전부터 가을 소식이 하나 둘씩 전하여 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낮에 세차게 울어대는 그 매미의 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쇠잔해져 가고 한 낮에 저 높은 하늘에서 빨간 고추 잠자리들이 날라 다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녁이 되면 한 두마리의 귀뚜라미 소리가 그렇게 멀지 않은 섬돌 밑에서 내 귓전에 들려오고 있는 그 소리가 찌는듯한 무더운 여름철이 서서히 꺾이는 추세가 아닌가 한다.
이제 말 그대로 처서의 절기가 다가오게 되면 그 무덥던 날들이 한 낮에는 따갑게 느껴지는 햇살로 변하고 조석으로 제법 선선하여 곧 가을의 옷으로 갈아 입게 될것 같다. 그렇게 되면 온 갖 오곡 백과들이 토실 토실하게 식어가는 모습도 곧 보게 될것 같다. 음력 칠월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조상님 묘소에 찿아가 장마와 가믐에 그 묘지가 파인곳은 없는지 잔듸는 잘 살아 있는지 묘지를 잘 살피는 그 성묫길이 분비게 될것 같다. 예초기로 잔듸와 풀을 제거하는 그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올것 같다. 비록 긴 가믐의 날씨가 끊임없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울 밑의 그 논뱀이에 연꽃들이 하얀색과 연붉은 색의 그 화려한 모습으로 피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온 갖 산과 들판에 그리고 나무와 찔레 덤불을 뒤 엎어서 얼크러 설크리진 그 칡 넝쿨들 속에 연보라 색의 칡 꽃들이 아름답고 곱게 피어 있다. 넓은 메밀 밭에는 하얀 메밀 꽃들이 피어서 그흑한 향기를 날리면서 단골 손님이 되는 그 벌들과 나비들이 날개를 사뿐 사뿐 거리면서 춤을 추기도 하고 윙윙 거리는 노래 소리가 들려 오고 있는듯 싶다.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 꽃들도 망울이 생겨서 내일 아침에는 활짝 피어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 무더운 여름을 지내다가 지쳐 있는 한 쌍의 멧 비둘기가 아파트 한편의 조경수 그 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하나 틀고서 두 개의 알을 낳아 품으며 입을 벌려 더위에 지쳐 있는듯 허덕 거리는 모습도 발견하게 되었다.
무더운 날씨가 더 지속이 되면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연과 그 생태계의 존재 자체가 위협을 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간다. 긴 가믐 속에 생태계가 견디다 못하고 타죽은 풀과 나무들을 눈에 띈다. 이제는 더 이상 가믐이 지속되지 말고 넉넉한 단비라도 흡족하게 내리기를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 드리기를 원한다. 어수룩한 사람들은 지혜로운 사람들을 존중할줄 모르고 늘 어리석음에 빠져 있는듯 싶다. 오늘의 그 독선과 아집과 자만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교만과 독선과 아집과 자만은 늘 어리석음에 빠지게 되고 만다. 겸손과 존중과 사랑과 협치의 사람들은 지혜로움과 존경을 받는 사람들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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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18 17:19:17 / 61.38.100.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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