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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기독교문예 작품 원고.
누군가를 사랑했네
누군가를 사랑하네
내 힘이 되는 한사람 좋아하네
그 분 안에 있음이여
모든 것 조건 없이 주는
어제 오늘 내일도 변함없이
나를 돌아볼 거라는
그 사랑 신뢰하고 확신 하네.
세월이 흘러가도,
세상이 다 변해도
그 약속 변치 않을 거라는
정금 같은 믿음이여
나를 강하게 하고
견고히 붙들어 세우는
생명과 구원의 능력되시는
지키시며 안위하시는 사랑.
선하게 살아갈 뿌리가 되는
그 놀랍고 위대한 말씀의 힘.
첫 느낌을 만지다
새 빛 어둠 밀어내는 찰라
아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생각까지 다 새것으로
방금 시방도 새로운 느낌
내 마음속 담겨진 설렘
긴장감 가득한,
마시는 물, 숨 쉬는 고마움
스치고 만나는 이들
내가 해야 하는 일도
바라보는 풍경마저 다 새로워
낯설게 느껴지는,
듬직이 잘해낼 수 있다는
지나친 긍정일 거라는
더 높이 오르려는 날갯짓
꿈을 꾸고 있는 거라는,
그 꿈에서 깨어날까 봐
금이 가고 때가 묻을까 봐
처음느낌 표현하는 것조차도
살얼음판 가듯
조심스레 첫발을 옮길 거라는.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정원에 한 그루 화초를 가꾸듯
정성스레 꿈나무를 심는 것입니다.
뿌리가 잘 뻗어 내리도록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깊이 파고 거름흙을 섞어
실뿌리 틈새로 살살 밀어 넣어
곧추어 세워 꼭꼭 밟아 심겠습니다.
가지가 쑥쑥 자라 그늘 드리워서
어디선가 새들이 날아와 깃들이고
즐거운 노래 끊이지 않도록.
아름답고 소담스런 열매가 주저리 열려
허기와 시장함을 달래줄 수 있도록
정원에 한 그루의 화초를 심듯
꿈나무를 곱게 세우는 것입니다.
주여, 내가 목마릅니다
주여, 내가 목이 탑니다
주리고 갈합니다
주여, 단비를 내려주소서
영원히 목마름 없는 생수를 주소서
주여, 내가 목이 마릅니다
은혜에 목이 마르고
사랑에 목마릅니다
당신의 음성 그리워 목이 마르고
그 생명에 목마릅니다.
내가 무지 목마른 까닭에
주님 앞으로 나갑니다
주님을 마십니다
생수를 마십니다
생명의 피를 마십니다
주여, 사막의 메마른 땅
속까지 적셔주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물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에서 솟아나는
생명을 기르는 기쁨샘물이기 때문입니다.
달팽이 집짓듯
심장 멎는 순간까지
잘되고 기뻐하는
꿈의 궁전 짓는다.
조용히 방에 누워
뒹굴다, 흥얼거리다
깊은 잠 꿈꾸는,
유채색 그림 한 곳 바라보며
꽃피고 열매 맺기를
곤한 몸 새벽별 깨워
무릎꿇어 간절히 빈다.
원망도 다툼도 그치고,
십자가 고난 길이 참아
그너멋꿈 바라보는
오롯한 끈기의 정념,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눈물 다 마르기까지,
달팽이 집 키우듯
존재의 집 짓는다.
임이시여
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계신다 하셨나요
당신 안에 내가 살고
내 안에 임이 숨 쉬고 계시오니
임을 떠나 홀로 살 수 없어요
이 세상 다하도록 임과 함께 하나니
나의 생각도 다 당신 눈앞에 들키고 말지요
임이시여
내 좁은 마음과 생각 없는 행동으로
당신을 근심시키고 슬프게 할 수는 없잖아요
연약한 내 영혼 붙잡아 세워주세요
오, 임이시여
늘 당신의 도우심이 필요해요
당신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해요
이 세상 다하도록 임과 함께라면
외롭지 않게 기쁨으로 걸어갈 수 있어요
당신의 따뜻한 심장 가지고
당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당신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시인 약력
명위식 목사
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국목양 문학회 회원
예수사랑교회 목사
시집 : 하늘 거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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