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상에 올라가 보았는가 시원한 바람 청명한 하늘을 느껴 보았는가 이제는 둘레 둘레 산을 돌며 걸어도 보자 늘 그 자리에 있던 것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바람과 서걱이는 마른 잎의 노래 호동그란 다람쥐 눈 속의 그 무엇 잔돌의 부서지는 감촉 어느 쯤에서는 어우러진 사람의 즐거운 말소리 좀 더 귀를 기울이면 교향곡같은 숲의 연주 안에서 내 심장의 고동 소리도 듣게 되리라 둘레 둘레 걷다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