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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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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그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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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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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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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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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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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그리움...
유인숙
이 땅에 또다시
가을이 찾아와서
푸른 하늘 아래 나무들이
자랑처럼 움켜쥐고 있던
초록빛 허울을 하나씩,
하나씩 벗어버리듯
스스로 생명을 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냐
애써 말하지 않아도
마음 속 그리움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붉디붉은 단풍처럼 활활 타오르고
맨발로도 밟지 못할 영토엔
소명의 씨앗 하나 떨구어져
인고의 열매를 바라
향 그런 바람이 분다
깊음 속, 사유의 맨 끝에
하늘빛 그리움을 쌓아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냐
수인에게 은총의 손길이란
또 얼마나 감격스런 일이냐
눈물로 뿌린 향유가
내 푸른 그리움을
기어이 흔들고 마는구나
찾아도 만나지 못할 날을 생각하면
기어이 눈물이 나고 마는 것을
움켜쥘수록 나뭇가지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잡을 수 없어 잃어버리나
스스로 버리면 얻게 된다는
하늘빛 그리움이
쏜살같이 내달려 품속 깊이 안겨온다
해송
...2002년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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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04 18:10:30 / 211.213.16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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