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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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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비친 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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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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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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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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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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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비친 소나무 /박영희
표독스런 힘센 자 앞산까지 와
여린 허리 휘어잡고 낙엽 한 장
남김없이 매몰차게 단칼 낸다
하늘은 적당한데
심술의 구름 습기 품은 바람과 눈 맞아
은빛 백설가루 몰랑몰랑 만지고 터트리며
눈치 없이 이집 저집 헤집으며 큰 자랑 만났다
붓으로 그린 외로움에 눈물 터진 실루엣 고드름
결빙의 눈 바다 비틀비틀 자동차
재미삼아 시작한 경주 포기
아웅다웅 삶은 갇힌 자연에
뱅글뱅글 두려움이 고인다
아스라이 눈 덮인 깐깐한 산야
고고한 기품 안식의 소나무
동해의 햇살에 탄탄한 푸른 맵시 곧은 절개라
하늘 뜻 자유롭게 오롯이 살아 숨 쉬는 고요한 정기로
희 뿌연날 잠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목
제 안의 떨림 어쩌지 못함이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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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19 21:18:29 / 182.213.1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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