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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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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로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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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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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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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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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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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당신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자 귀를 막고 침묵합니다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이
등허리에 닿으면
나는 이대로 녹아서
물이되어 사람들에게로
흘러 들어 가겠습니다
분주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눈을 감고 길 옆에
민들레에 맺힌 이슬도
크로버 잎이 몇개인지 지나갔습니다
끊임없이 모여지는
아픔들을 주어 담기엔
작아서 아무에게도
줄수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두고 싶고 보고 싶은
얼굴들이 포개져 올 때도
보이지 않아
다독이지 못했습니다
가꾸고 다듬어 세운
날들이 무게로 덮어
빛 바란 사랑의 시체들이
광장 어구에 마당 귀퉁이에서
딩글고 있는데 안 보았습니다.
훌훌히 털어 버리고
가진 것 없이 살자고
빈가슴에 당신으로 만
채우려고 하였는데
구석 구석까지 차지한
아집과 욕망들이
당신을 밖에서 서성이게 만들었습니다
새벽 종소리와 함께
내게 다가 오는 당신을 보고
별빛으로 빗은 가슴을 열고
당신으로 채우고자
엎디었습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붉게 붉게 물드리어
다른이에게
당신을 전하고저 합니다.
받으소서 !
당신에게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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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6-30 09:17:01 / 24.94.69.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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