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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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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는 토끼와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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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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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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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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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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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보는 토끼와 거북이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벌써 이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의 머리 속에는 토끼의 오만 방자함과 거북이의 끝없는 인내의 승리란 교훈의 메시지를
의례적으로 떠올릴 정도로 의식화(意識化)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동화를
조금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우리는 지금까지 들었던 다른 교훈을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자!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 봅시다. 토끼의 주된 활동 무대는 ‘뭍’입니다. 거북이의 주된 삶의
터전은 ‘바다’입니다. 그런데 달리기 경주를 어디에서 했습니까? ‘뭍’입니다. ‘뭍’이라
함은 바로 토끼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장소입니다. 반대로 거북이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곳
임은 말 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더욱 우스운 것은, 단 한 번의 단판 승부로 그들의 경주의
승패를 가름 지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공정한 승부라면, 홈 엔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야 합니다.
즉, ‘뭍’에서 한 번, ‘바다’에서 한 번 하는 것이 공정한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단 한판의
승부로써, 오직 토끼에게만 유리한 ‘뭍’에서 기상천외(奇想天外)하며, 황당(荒唐)한 경주를 펼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거북이는 자신의 또래 집단에서 자신이 가장 뛰어
나다고 자부할 정도의 존재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거북은 토끼란 대상을 통해서 자신의 우월
의식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며, 반대로 토끼는 자신의 또래 집단에서 가장 느리다고
왕따를 당하는 존재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토끼는 자신의 열등의식을 상대도 안 되는 거북이를
통해서 만회함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되찾아 보려는 발상(發想)을 갖게 된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둘을 놓고 볼 때에 정신적으로 건강한 존재들은 결코 아닙니다. 이 둘은 자아상실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서로 자신의 삶의 터전과 자신의 장(場)을 혼동하며, 방향감각을 잃어버려 휘청거리는 군상
(群像)의 모습입니다. 사실 토끼는 토끼이고 거북은 거북이입니다. 여기에 우월감·열등감이 있을 수
없습니다. 토끼와 거북이 서로 다른 종류가 다정히 달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세상인데
승부근성이 많은 사람들은 이 둘을 승패로 결론 내고 싶어하겠지요.
우리 인간은 기계에서 나오는 비스켓 처럼 다 같을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요.고로 자기가
자기 다울 때 참다운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토끼는 토끼대로 거북은 거북대로 자기가 갈 바를 알고
거기에 보람을 느끼고 산다면 그는 참다운 토끼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고, 거북 또한 그러합니다.
비록 우리들은 혼자만이 살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나를 잃어버릴 때는 남들과의 관계도 잃어
버립니다.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삶입니다.
요즘들어 목회현장에서 저는 목사로서 가야할 정도와 본분과 사명을 잃지 않고, 목사답게 산다고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메시야로서의 늘 당신께서 가셔야 할 삶의 방향과 목표와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많은 영적인 삶을 경주하셨습니다. 메시야상을 바로 세우신 그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 오늘의
우리들도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바른 자세와 삶의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의 혼돈(混沌)과
공허(空虛)의 세상에서도 자신의 본분과 사명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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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27 17:02:00 / 222.234.52.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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