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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침 햇살과 겨울 철새가 우는 소리를 듣고......
이름
김기연
홈페이지
첨부화일

아침 햇살과 겨울 철새가 우는 소리를 듣고......

연일 기록적인 그 한파로 꽤, 여러날 동안 꼼짝도 못하고 꽁꽁 얼어 붙었던 몸과 마음이 오늘 아침에 비로서 어깨를 펼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칼바람이 몰아 치면서 혹독한 추위를 몰고 왔을 그 당시에 잠시 외출을 하다가 보면 얼굴을 에이는 듯한 찬 기온과 세찬 바람이 온 몸을 휘감는다는 그 느낌을 받게 되었다. 입 마게를 착용 했지만 얼굴의 그 볼과 눈 주위의 일부가 뚝 떨어져 나가는 듯한 매서운 추위는 근래에 들어서 처음 겪어 보는것 같았다. 어제까지 꼼짝을 못하게 하더니 오늘 아침에 밝게 떠오른던 그 햇살이 유난히 강열하다는 그 느낌을 받게 되었다.

창문 유리창을 뚫고 강열하게 수며들던 그 햇살에 나의 눈이 부셔서 눈을 똑바로 뜰수가 없었다. 그 햇살의 언져리가 평소보다 몇 배가 넓어 보이고 참 따듯하게 느껴졌다. 그 따듯한 열기가 창문를 통하여 방안에 있는 내 몸속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 온다는 느낌이 들게 되었다. 며칠 동안 워낙 그 추위가 맹렬 하여서 현관 밖의 상황을 내다 본다는 그 자체에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너무 추워서 그런지 시내 거리를 잠시 나가 보았지만 참 한산 했었다. 일반 거리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었다. 그렇게 반가웠던 아침 햇살에 웅쿠렸던 내 가슴이 다시 활짝 펴지면서 창문을 살며시 얼어 보게 되었다.

비록 아침 공기는 아직 차기는 하지만 그 햇살이 내 몸과 마음을 활짝 열어 주게 되었다. 평소와 같이 입 마게와 장갑을 착용하고 잠시 아침 산책 길을 나서게 되었다. 그 산책로는 내가 늘 즐겨 다니던 길목이었다. 그 길목을 한참 걷고 있었는데, 어디서 날아 왔는지 한 마리의 겨울 철새가 떠 오르는 그 아침 햇살을 맞이 하면서 작은 주둥이를 귀엽게 놀리면서 한참을 지저기고 있었다. 나무 꼭대기에 앉아서 지저귀는 새의 몸집도 작지만 그 주둥이는 자세히 살펴야 보인다. 어떻게 저 작은 주둥이에서 저렇게 아름답고 그운 멜로디가 어떻게 울려 나올까, 한참을 서서 지켜 보게 되었다.

잘 모르기는 해도 이 토록 매섭게 몰고 왔던 그 추위 때문에 제대로 모이를 먹지 못해서 굶주렸기 때문에 그 먹이를 애타게 찾는 소리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철새의 짝쿵이 어디에서 늦잠을 자고 있는지 빨리 나올 것을 열심히 부르며 찿고 있는 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침 산책 길을 멈추고 그 작은 겨울 철새의 노래 소리에 추운 줄도 모르고 깊은 감상에 빠져 있게 되었던 내 자신이 참 행복한 순간이었다. 비록 한 마리의 작은 철새에 불과 하지만 그 아름답고 고운 목소리는 영원히 잊고 싶지 않다. 한 참을 산책로로 걸어 올라 가다가 겨울 새가 울고 있었던 그 방향을 되돌아 보기도 했다.

겨울 철새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면서 혹독한 그 추위가 조금씩 서서히 물러가고 저 산넘어 남촌에서 그 남풍을 타고 봄 소식이 한 두가지씩 전해 오기를 시작하게 되면 산토끼들이 춤을 추고 여우들이 바이얼린을 연주하고 철새들이 아름답게 하모니를 이루게 되면 멋진 합창제의 그 무대가 연출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오늘 아침에 밝고 따듯하며 강열하게 떠 오랐던 저 햇 살은 말할 것도 없고 어디서 날아왔는지 그 겨울 철새의 아름답고 고운 목소리가 내 마음과 시선을 끌게 했다. 아직 혹독한 추위의 깊은 터널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오늘과 같이 행복한 순간들이 그 따듯한 그 봄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빨리 전해 줬으면 한다.
2018-01-28 12:57:00 / 61.38.10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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