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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처절하게 가난과 배고품을 겪었던 일
이름
김기연
홈페이지
첨부화일

처절하게 가난과 배고품을 겪었던 일

눈물 젖은 그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가난과 배고품에 대하여 다른 사람에게 손쉽게 말을 해서는 않된다고 했다. 배고품의 그 쓰라린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누구도 모를것 같다. 요즘 사람들 중에 그 초근 목피에 대한 그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혹시 있을지 몰라도 직접 겪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듯 싶다. 그렇게 못 먹고 못 살았던 일들이 무슨 자랑꺼리는 않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가난과 배고품이 죄가 되는 일은 결코 아닌듯 싶다. 사실 지금 연세가 팔 구십대의 고령이 되신 분들께서는 그 가난과 배고품을 겪지 않은 분들이 그다지 많지 않으실것 같다.

또한 지금 육십대나 칠십대 초반 되시는 분들이 그렇게 가난과 배고품을 겪었을까 하면서 한편으로 의구심을 갖게 될수도 있을듯 싶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6.25 사변과 같은 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그 당시의 사람들이 그 가난과 배고품을 겪을수 밖에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는 농경 사회의 그 중심에 있었고 대가족들이 한 집안에서 거주를 하였던 시대였다. 대다수가 토지의 소유권은 없고 경작권만 있었던 시대였다. 농사를 경작 하여도 토지 소유권자에게 도지를 물어주고 나면 그 해의 겨울과 이듬해 봄의 그 계절 곧 농사철이 오기 전에 이미 식량은 고갈 되고 했었다.

햇 보리가 나오기 까지는 두 세달을 더 기다려야 되었다. 그 햇 보리가 나오기전 그 기간에 대하여 흔하게 말하기를 보리 고개라고 했었다. 그래서 그 보리고개가 그 만큼 견디가 힘들기 때문에 지금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들을 향하여 그 보리고개를 이야기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 보리 고개라는 것이 도무지 무슨 말의 뜻인지 모르는것 같다. 그 어려운 시기에 가난으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방법이 초근 목피의 삶이라 해서 풀 뿌리를 케먹기도 하고 나무 껍질을 벗껴서 줄인 배를 채우고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필자 역시도 그러한 초근 목피의 경험을 어느 정도는 했었다.

둥굴례 뿌리의 모양은 흰뿌리에 겉에 잔털이 많고 도돌 도돌하며 연한 편이다. 무릇이라는 뿌리도 있는데 그 뿌리의 모양이 파와 마늘 모양 같고 야산에서 자란다. 둥굴례와 무릇은 거의 한곳에 집단 서식을 하고 있다. 그 뿌리를 케서 물로 잘 씻은 다음 가마 솥에다 넣고 꽤 여러 시간을 푹 곤다. 오래 골수록 물엿과 같이 검고 끊기가 있고 약간 달착 지근 하여서 식용으로 먹는데 맛이 있다. 그러한 풀 뿌리로 식량을 삼았던 기억이 난다. 때로는 나무의 그 걷 껍질을 벗껴내고 연한 속껍질을 벗껴서 먹기도 하고 달콤한 국물을 빨아 먹으며서 그 허기를 달래기도 하는 경험을 적지않게 겪어 보기도 했었다.

요즘 사람들이. 흔히 하는말 중에 그렇게 가난하고 배가 고프면 라면을 끓여 먹으면 되지 않느냐 하면서 너무 쉽게 말을 한다. 사실 그 당시에 라면이라는 것은 말도 들어 볼수가 없는 식품이었다. 겨우 밀가루로 눌른 그 국수 한 덩어리를 솥에 물과 간장을 약간만 붙고 멀겋게 끓이게 된다. 당시에 산나물이나 들미나리가 흔해서 그 미나리와 산나물을 함께 넣고 그 국수 가락은 겨우 헤엄을 치고 나물을 삶은 것을 대가족들에게 한 그릇씩 퍼주고 나면 그 나마 어머니들은 그 국물도 차지가 돌아오지 못했었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 멀건 국물 한그릇 먹고 잠을 자려고할때 천정에서 그 국수 가락이 환상에 보이고 했던 그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한 기억들을 하면서 필자는 그 이후로 음식에 대하여 한번도 어떠한 불평을 하거나 투정을 해본 일이 전혀 없다. 김치 한 가지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감사한 마음으로 뚝닥 비우고 했다. 오늘과 같이 푸짐하고 넉넉한 그 음식들을 보면 입이 열개가 있어도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다 가져야 할지 모르겠다. 그 옛날 가난하고 배고푼 그 시대에 초근 목피에 대하여 경험을 하지 못했던 요즘 시대의 사람들이 그 가난과 배고품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처절한 가난과 배고품에 대하여 경험해 본 사람들이 가난하고 그 배고푼 이웃들의 형편과 사정을 더 잘 알수 있지 않을까 한다.

배고품에 대한 쓰라린 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가난과 배고품에 대하여 쉽게 언급을 해서는 않될것 같다. 찬밥 한숟갈이 얼마나 귀중함을 아는 사람이 그 가난과 배고품을 말할수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 오늘을 살면서 우리 사회의 그 중심에 서있는 사람들은 우리 선조들께서 겪으셨던 가난과 배고품과 특히 전쟁과 공산당에 대하여 전혀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생각을 못하고 있어서 기성 세대들이 국가와 사회에 대하여 뚜렷한 가치관이 결여 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것 같다.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들의 그 애국관에 대하여 걱정을 태산 같이 하고 있는듯 싶다.



2018-01-31 16:31:59 / 61.101.77.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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