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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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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그 하늘은 어슬렁 달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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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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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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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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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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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그 하늘은 어슬렁 달밤이었다
시간과 세월이 언제 어떻게 가는 것도 제대로 모르고 살아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신년 새해를 맞은지 어느듯 두달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삼월달도 벌써 사흘째 되는 날 아침이 되었다. 그리고 음력 설날이 지난지 벌써 보름이 지난 것을 오늘 새벽 저 높은 하늘의 그 중천에 떠 있는 둥글고 큰 달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어제가 정월 대 보름이라는 것도 뒤 늦게서 알게 된 것이다. 요즘 내 자신을 잘 알고 보면 그렇게 젊은 나이도 아닌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바뻐서 허구한 날 동분 서주 하며 그 하루의 해가 어떻게 가는줄도 모르고 뛰어 다니고 하는지 내 자신을 알수가 없다.
누구 말대로 뚜렷한 수입원도 하나 없으면서 늘 바쁘게 움직이는 내 자신이 맞는것 같다.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몸이 너무 피곤하고 고되서 그런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시 쇼파에 있다가 보면 어느 사이에 잠이 들어 있다가 깨어 보면 새벽 세시나 네시쯤 된다. 오늘 새벽에도 그렇게 일어나 저 하늘 높히 둥글게 떠 있는 큰 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보름 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벽에 나가서 내가 보았던 정월 대 보름 달은 맑은 하늘에 떠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어슬렁 달 밤에 떠 있었다. 구름이 저 보름달을 약간씩 가리기도 하고 떠있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보름 달밤이 참 아름답게 보였다.
그 옛날 농촌에서는 정월 대보름 날이 돌아오게 되면 전통적 그 민속 놀이의 행사가 참 많았다. 음럭으로 열 나흔날은 땔나무를 아흡번 해오고 밥을 아홉그릇을 먹는 날이라고 했다. 나 역시도 그 농촌에서 머물 그 당시에 평소에는 땔나무를 많이 해봐야 석짐을 해오고 했지만 그 열 나흔날은 어떻게 해서든지 아홉짐의 나무를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새벽 일찍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욕심을 부려 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밥을 아홉 그릇은 먹지 못했다. 무쇠 솥 큰 것에 잡곡밥을 한 솥단지 해놓고 반찬으로는 취나물과 고사와 다래순과 무청 말린것등 온 갖 나물들을 다 만들어서 정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음력설 그 정월 초부터 동네 한 중심의 큰 마당에서는 며칠을 두고서 여러가지 행사가 참 많았었다. 윳놀이를 비롯해서 널 뛰기와 연날리기와 달 맞이 놀이와 쥐불 놀이등 다양한 놀이감들이 참 많았었다. 정월 대보름 날이 되면 그 전통적 민속 놀이가 절정을 이루게 되고 특히 당시의 그 농악 놀이는 온 동네 사람들에게 흥을 돋구며 어른들과 아이들 구별이 없이 모두가 흥겹게 그 놀이에 참여를 하고 했었다. 윳 놀이등 그 결선의 행사는 대보름날 치루기도 했었다. 아주 먼 옛날에는 젊은 아낙네들이 그 널 뛰기를 하면서 이웃집 담장 넘어로 그 집안에 멋진 총각을 힐끔 쳐다 보기도 했다는 그러한 이야기도 있었다.
요즘은 그 전통적 민속 놀이가 모두 사라져서 그 아쉬움이 적지 않은것 같다. 농촌 인구는 말할수 없이 줄기도 했고 거의 칠 팔십대 어르신들께서 그 농촌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우리의 그 민속 놀이가 유지되기가 참 어려운것 같다. 가끔 고향에 갈 일이 있어서 들려보면 너무 조용하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세월이 많이 흐른 요즘 그 옛날을 추억 하면서 그 당시의 일들을 회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 오늘은 정월 대보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던것 같다. 작지만 우리의 그 역사 속에 전통적 민속 놀이가 있었다는 것을 요즘 우리의 그 젊은 이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것 같아서 그 아쉬움을 몇 자의 글로 써보게 된것 같다.
이제 곧 입학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린 손주 손녀들의 그 등교길이 참 대견스러워 보일것 같다. 남쪽에서 춘풍이 그 소식들을 몰고올 그 꽃들과 벌 나비들의 소식들도 곧 들려올듯 싶고 겨울 잠을 자고 있었던 개구리 소리가 곧 들릴것 같다. 귀를 쫑긋 기울이게 되면 새싹들의 파릇 파릇하게 솟아 오르는 소리도 들릴것 같다. 강남 갔던 철새들을 비롯해 그 봄철의 많은 이야기 꺼리들이 줄줄이 이어질것 같다. 길가의 노란 민들레 꽃 소식도 기다려지고 한다. 길고도 긴 그 겨울의 터널속에서 새 봄에 대한 큰 기대와 설레임이 가슴으로부터 두근 거리고 있다. 이렇게 좋운 계절의 새 봄을 맞이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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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03 09:15:39 / 61.38.100.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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