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
|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르신 |
|
|
이름
|
김기연 |
|
|
홈페이지
|
|
|
|
첨부화일
|
|
|
|
|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르신
지금부터 약 반세기 전만해도 우리 사회는 참 암울한 시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농촌 사람들은 말 할것도 없고 도시 사람들도 집안에 가족들이 어떤 질병이나 무슨 사고로 다치게 되면 병원을 찿아 가기보다 무당이나 점쟁이 그리고 박수를 불러서 굿판을 벌리기도 하고 그 귀신을 쫓아 내기 위하여 죽을 쑤어서 버리기도 했었던 것 같다. 집안의 우안이 오게 되면 대다수 사람들이 귀신 때문에 그 우안이 왔다고 하면서 온 갖 굿판을 벌이고 했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당시에는 그 샤머니즘의 뿌리가 깊게 내려서 그것이 마치 문화가 된것 같다. 그러한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었던 시기에 내 고향에 교회가 들어오게 되었다.
교회도 잘 모르고 하나님도 잘 모를 그 시기에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교회가 들어오게 되었다. 그 교회를 잘 모르고 하나님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한번은 그 교회 전도사님이 내 손을 꼭 붙잡고서 교회를 들어 가자고 해서 그 때부터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 그 당시가 초등하교 4학년 때였다. 어린 나이에 교회를 출입하는 내 모습을 보신 나의 부모님과 가족들은 무척 반대를 하시면서 적지않게 못 마땅히 생각을 하고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핍박을 받게 되었다. 유교권과 샤머니즘 문회권과 그 가정에서 어린 초등학교 학생이 혼자 교회를 나간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린 내 자신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그 핍박으로 마음 고생을 적지않게 했었다.
그러한 와중에 살고 있던 집에서 개울 건너 마을에 좀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 시기가 때 마침 음력 십이월 년말이었다. 가족들은 년말과 설을 그곳 넓은 집에서 지내려고 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들떠 있었던 것은 사실었다. 그렇게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우리 가족들을 향하여 무당들과 박수들은 그 해에 이사를 가게되면 가족중 누구 한 사람이 눈이 멀게 된다고 했다. 그러한 말을 들이신 부모님과 가족들은 그 해에 이사 가는 것을 망설이게 되었고 결국은 이사를 못 가게 되었다. 당시에 어린 나는 그러한 말을 듣고서 그래도 하나님을 믿는 작은 믿음이 있었서 하나님 앞에는 그 귀신이라도 벌벌 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믿고 있었다. 가족들은 벌벌 떨고 있었지만 나는 내심 하나님을 믿는 내가 그 해에 혼자라도 그 이사할 집으로 가서 자야 되겠다. 하는 그 마음으로 해를 넘기기 전에 말을 하지면 혼자 이사를 한거나 다름 없이 그 집에 가서 잠을 자게 되었다. 그 이후 주변 사람들 특히 무당과 박수들은 내 눈이 멀게 될것이라고 말을 했기 때문에 이제나 저제나 홀 로 그 집으로 이사를 갔던 나의 눈이 멀기를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 세월이 반세기가 훨씬 넘게 지나도록 조금 찿아온 노안 외에는 아직 밝은 눈을 가지고 책도 잘 읽고 글을 쓰는 그 흥미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며 살아가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온 갖 하나님의 창조의 그 아름다운 산과 들과 강과 바다와 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반갑게 그리고 기쁘게 만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지금까지 이십 삼년동안 한 가족 처럼 살펴 드리고 있는 어르신 한분이 계시다. 그 어르신은 지금 구십 고령이 되셔서 곧 일 백세를 맞이 하시게 된다. 비록 고령이 되셨지만 아직 혼자 그 수발을 하신다. 어르신은 사십대 초반부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 하시고 지금까지 믿음 생활을 하고 계신다. 한 때는 교회에서 장로의 그 피택을 받으시기까지 참 믿음이 좋우신 분으로 생각이 들었다. 장로 피택을 받았만 감당 하기가 어려울것 같아 내려 놓으셨다고 하신다.
요즘은 고령이 되셔서 교회 출입을 못 하시고 있다. 한 때 고향에서 처음 예수를 믿을 그 당시에 토지를 내 놓으시고 교회 하나 건축을 하시기도 했다는 말씀도 하셨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 해서 교회를 잘 섬기시다가 인천으로 오셔서 지그까지 사시게 되었다고 하신다. 내가 그 어르신을 알게 된 시기가 어느듯 이십 삼년이나 되었다. 그동안 이사를 열 두번 해 드리게 되었다. 이제 청각 장애가 오셔서 듣기가 어려우시고 거동 하기가 좀 어렵지만 신앙관이 뚜렷 하셔서 늘 성경을 읽으시고 기도 드리는 일들도 소홀히 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내가 그 어르신을 참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늘 옆에서 크고 작은 수발을 살펴 드리게 되는것 같다.
|
|
| 2018-03-29 18:06:00 / 61.38.100.190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