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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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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 고향에 부모님을 찿아가는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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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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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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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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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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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 고향에 부모님을 찿아가는 문화....
햇 과일과 곡식들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영글어 가는 풍요로운 계절을 맞이했다. 말 그대로 천고 마비의 계절이 문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어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이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귀향을 하기도 하고 귀경길에 오른 사람들도 많았던것 같다. 추석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찿아가는 그 정겨운 일들이 참 행복한것 같다. 요즘처럼 자동차 문화가 발달되지 않았을 당시에는 귀향길 교통 수단이 열차뿐이었다. 추석 명절때 귀향을 하다가 보면 함께 귀향을 하는 고향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보다 더 반가운 순간은 없는것 같다. 오래동안 서로가 헤여져 있다가 귀향길에서 만나게 되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한다. 내 고향은 양평이다 보니 귀향 할때 주로 열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명절 때가 되면 하루 이틀 전에 차표를 예매를 하기 때문에 전날 미리가서 표를 예매 했었다.
그 차표를 사기 위해서 새벽부터 청량리 역전의 그 광장에 줄을서야 된다. 그 길게 늘어선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보면 참 지루하기도 했었다. 비둘호 열차가 그 귀향 수단으로서 열차의 좌석권이 없는 열차다. 표를 예매는 했지만 귀향하는 당일날 열차 시간을 맞춰서 청량리 역전에 나와서 또 줄을 서서 기다려야 된다. 시간이 되면 역무원이 나와서 일일이 승차권을 확인하고 객찰을 시작한다. 그래도 일찍 나오게 되면 좌석을 차지 할수가 있어서 애들은 좌석에 앉히고 가게 된다. 그 복잡한 비둘기호 열차에는 입추의 여지 없을 정도의 그 열차에 몸을 싣고서 출발을 하기에 이른다. 내 고향을 가는 길목에는 볼만한 풍경들이 참 많았다. 열차가 달리는 철로길에는 터널도 많았고 차창가로 내다보면 높고 낮은 산들도 많다. 넓은 들판도 있고 맑고 깨끗한 강물도 흐르고 있었다.
수확의 계절이다 보니 들판에서 고추를 따는 아낙네들도 볼수가 있고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물결의 들판도 볼수가 있었다. 기차길 옆의 그 과수원에는 사과와 배들이 주렁 주렁 탐스럽게 열려서 빨갛게 익어가는 그 모습도 볼수가 있었다. 철길 옆과 일반 도로가에는 울굿 불긋하게 활짝핀 코스모스 꽃이 아름답고 곱게 피어 있는 그 모습도 볼수가 있었다. 비록 복잡한 비둘기호의 열차 내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그 흥미는 참 황홀 하다는 마음이 든다. 고향역에서 내려서 한참을 신작로 길을 걷다보면 작은 산을 넘서가야 내 고향이 있는 곳이다. 신작로 옆에는 빨갛고 하얗게 핀 코스모스가 작은 동산을 만들어서 어우러저 있다. 벌과 나비들도 단골 손님처럼 찿아와서 이 꽃과 저 꽃을 찿아 다니면서 꽃가루를 듬뿍 묻힌 모습도 보게 되었었다.
아이들과 함께 코스모스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었다. 마을 앞길에 들어서게 되면 고향을 찿아오는 가족들을 환영한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외지에 나갔던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마을의 그 안길에 풀들을 깎기도 하고 장마철에 파인 도로를 잘 다듬어 놓았던 모습도 보게 되었다. 고향집에 도착을 하게 되면 할일이 참 많았었다. 뒷산에 올라가 송편을 찔때 사용할 솔잎도 따와야 되고 송편속을 만들 동부와 콩도 따와야 된다. 그리고 작은 야산에 올라가 밤도 따와야 맛있는 송편을 만들수가 있다. 온 가족들이 둘러 앉아서 밤과 콩과 동부로 송편 속을 넣어 예쁘고 보기좋게 만들어서 솥안에 솔잎을 잘 깔고 그 송편을 찌게되면 솔잎의 그 짙은 향기가 온 집안에 그리고 이웃집까지 가득히 풍기기도 했었다.
명절날 아침에 온 가족들이 둘러 앉아서 감사 예배도 드리면서 그 조상님들께서 어려운 시기에 살아오신 그 분들의 모습들을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 주기도 했었다. 감사 예배를 마치고 조상님들의 묘소를 찿아가 성묘를 하기도 했었다. 요즘들은 화장 문화가 정착이 되다보니 앞으로는 묘소를 찿아가 성묘를 하는 그 문화는 보기가 어려울것 같다. 그리고 자동차 문화가 발달이 되어서 비둘기호 그 열차에 몸을 싣고서 귀향을 하는 그 문화도 찿아보기 어려울것 같다. 명절의 그 문화도 많이 변한것 같다. 가족들이 고향을 찿기보다 해외나 국내의 명소를 찿아가기 때문에 연세 많으신 그 부모님을 찿아가는 문화도 찿아보기 어려운것 같고 조상님들의 그 묘소를 찿아가 성묘를 한다는 것은 더 어려울것 같아서 참 아쉬운 마음이 든다.
추석 명절이 되어도 고향을 찿아오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점점 줄어들고 없어서 쓸쓸한 추석이 되어가는것 같다. 음식을 나누며 정다운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 없어지는것 같다. 늙으신 부모님께서도 외지에 나가 있는 그 자식들을 기다리지 않을것 같다. 명절 문화는 가족들과 친척들이 아주 반갑게 만나서 음식도 나누고 조상님 묘소도 찿아가서 성묘를 해야 되는데 그 풍습이 퇴색되어 가며 잊혀져 가고 있어서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무척 아쉬워 하실것 같다. 우리의 삶과 그 문화가 급속도로 변해도 명절때 만큼은 고향에서 기다리시는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멀지 않은날 나도 늙게 된다는 그 마음으로 어른들을 찿아 뵙는 그러한 전통적 문화는 자손들이 반드시 지켜져야 되고 보존 되기를 희망하고 정착 되었으면 좋을듯 싶고 그렇게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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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9 08:25:10 / 1.243.43.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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