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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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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3강] 문학의 그 허구에서 기독교의 진리로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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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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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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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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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그 허구에서 기독교의 진리로 향하여 가는 길
21세기시인학교 김성구 목사
원래가 종교와 문학과는 이질적인차원일 수밖에 없다. 종교의 속성이 신앙이라면 문학의 속성은 허구(虛構)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작가는 종교와 문학의 모순성을 의식할수록 그것을 통일시켜 보려고 노력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질성은 통일이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종교가 어떤 의미에서 실생활의 궁극적인 형태라면, 문학(예술)은 그 실생활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문학이란 카테고리 속에서 종교란 이질적인 영역을 확대시킬 때, 작가는 흔히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입장 중 어느 한 입장을 취하게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종교를 부정하여 그 부정적인 측면을 자기 문학 속에 강력히 표출시키는 입장. 둘째, 종교를 중시하는 나머지 문학을 원리적으로부터 부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 셋째, 종교를 긍정함과 아울러 문학의 독립된 가치를 표출시키는 입장. 그리고 그 관점과 입장에 따라서 무신적(無神的)인 작가와 종교적인 작가, 더 나아가서 호교적(護敎的)인 작가의 구별이 생겨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문학(기독교문학)의 이상이 그 두 이질적 속성의 융합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이의 실천에 성공한 작가가 ‘카프카’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도스토예프스키나 클로델의 경우처럼 하나님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르트르나 카믜처럼 무신론적 문학을 표방하지도 않는다. 아무 설교도 없는 지상적인 작품세계 속에 흐릿한 빛이 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어떤 평자는 “은총의 빛”이라고 일컫고 있다.
크리스찬이냐 아니냐에 따라 같은 소재와 같은 주제의 작품이라도 그 발상에 많은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크리스찬 작가는 실존적 사고를 취하게 마련이고, 비 크리스찬 작가는 이상적인 문제에 밀착된 사고를 취하기 쉽다.
여기서 크리스찬이냐 아니냐 하는 작가의 자질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동일한 주제를 설정했을 지라도 또한 예술적으로 지극히 승화된 작품이라는 평을 듣기에 이른다고 할지라도, 비크리스찬 작가에 의해 쓰여진 기독교 소실은 아무래도 내면회되지 못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기독교 자제나 크리스찬의 순교적 아름다움이나 그 사상적 순수성에 대한 예술적 욕구의 흥미가 앞서 배타적인 한 측면을 포착하여 거기에 사상성을 부여하려는 야심으로 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기독교적인 신앙 체험을 내면화하는데 소홀하기 때문이다.
베자예프는 우리 인간이 처해 있는 실존 조건을 관찰하여, 현대사회의 특징을 “자아의 객체화”라고 불렀다. 그의 자아의 객체화“에 놓은 우리를 구원해 내려는 사상이요, 이의 가능이 바로 기독교 실존주의라고 보는 것이다. 이사상은 그 원류를 더듬어 올라갈 때 도스토예프스키나 파스칼이나 아우구스티누스까지 닿게 된다.
“자아의 객체화”란 바꾸어 말해서 “인격의상실”이다. 정녕 현대에 상실된 것은 인격의 관념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답게 만드는 것, 즉 인간이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각자의 삶을 자기 자신 속에 회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서의 자기 자신 속에 지니는 인격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크리스찬 작가는 이런 신앙 실존의 시점 위에서 작품을 써야한다.
크리스찬 작가는 기독교적인 작품을 쓰는 것으로 그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호교(護敎)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더 나아가서 선교(宣敎)적인 작품을 쓰는 선교문학(宣敎文學)적인 발전을 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문학 작가는 크리스찬이기 때문에 그는 다른 작가들이 받지 않은 제약을 받게 된다. 너무 신앙문제에 치우치면 문학이라고 할 수 없는 호교문학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것은 마치 일반 작가가 작품 안의 인물을 마음대로 조종하려 할 때에 그것이 통속소설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참다운 예술은 그와는 반대로 작중의 인물이 작자를 이끌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기독교문학의 경우 자칫 잘못하다가는 반 기독교문학이 되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그는 어디까지 크리스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 작가 자신의 완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예술의 완성과 작가의 완성- 얼핏 듣기에는 모순성을 지니고 있는 듯한 이 속에 기독교문학은 존재한다.
기독교문학의 창작에서 먼저 문제되는 것이 이데올로기의 문제이다. 즉, “기독교에 있어서의 문학”이냐? 그렇지 않으면 “문학에 있어서의 기독교”이냐? 이것이 문제가 된다. 단어의 위치를 바꾸어 놓은 것 같은 이두가지 문제는 사실상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기독교에 있어서의 문학”은 말 그대로 호교문학이다. 호교문학이란 기독교를 옹호하고 선전하고 선교하기 위해 제작된 작품으로서, 기독교의 도그마를 문학의 형식을 빌어 표현한데 지나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문학에 있어서의 기독교” - 즉, 호교문학은 기독교문학에서 배제되어야한다. 왜냐하면 이데올로기의 목적 아래 쓰여진 작품은 순수한 작품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계급투쟁을 강조한 사회주의 문학이나 다를 바 없다.
“문학에 있어서의 기독교”- 이것만이 기독교문학이다. 이것은 기독교의 모랄과 문학의 모랄을 함께 살려야 한다는 뜻이다. 기독교와 문학이라는 이 서로 대립되고 모순 되고 상극되는 상황 밑에서 제작된 작품이 곧 기독교문학이다. 작품이 호교문학이 안되고 기독교문학이 될 수 있는 것은 작가가 작중 인물 끌려가는 필연성에 의해 예술성이 나타난다. 작품이 “문학에 있어서의 기독교”가된 원인은 작가가 문학과 기독교의 두 틈바구니 사이에서 몸부림쳤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서 단순한 리얼리즘을 끝날 것이 아니라 그 내용 속에서 어떤 진리가 증명되지 않으면 안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야할 것이다.
기독교문학을 창작하려는 작가에게 베드로의 편지는 매우 귀중하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벧후 1:4)
여기에 크리스찬 작가가 지녀야할 또 하나의 사명이 제시되어 있다.
이상에서 우리는 기독교문학은 원초부터 존재했다는 것, 그 본질은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것, 기독교적인 시점에서 써야 한다는 것 - 이로 미루어 보아 기독교문학은 가능하다기 보다는 절대로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고 성경구절이나 몇 개 인용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작품 전체가 기독교인에 의해 기독교적 사상에 의해서 분명한 선교사명적인 목적을 가지고 써져야 한다.
그러므로 크리스찬 작가들은 예수가 말한 화해의 복음을 전하는 사절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찬 작가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아득한 신앙의 지평선 위에 예술의 씨앗을 뿌려야 하겠다. 옥중에서도 바울은 다음과 같은 멋진 말로 오히려 우리를 격려하고 있는데, 이 말은 바로 우리 크리스찬 작가의 기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선교문학으로서 기독교문학이 되려면 그 작품성이나 작가의 인격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문학만을 위한 작품도 아니요, 기독교를 변증하려는 작품도 아니요, 오직 그 작품에서 문학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기독교의 진리를 담을 뿐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신앙을 갖게 하는 간접적인 선교를 하여야할 것이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6:19-20)
(참고서적; 김희보, 「한국문학과 기독교」기독교문학은 무엇인가? -그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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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17 16: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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