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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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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4강] 가시가 있는 독자의 글/ 시를 읽으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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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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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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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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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가 있는 독자의 글/ 시를 읽으십니까?
(퍼온 글)
대한민국 국민들은 왜 시를 읽지 않는 것입니까? 시 사랑 실태 여론 조사를 해 보고 싶습니다. 만약 명동 입구나 종로 통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시를 읽으십니까?"라고 물었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생각 해 보았습니다.
나는 학생층에게서는 대부분 머쓱한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아직 양심을 속일 수 있을 만큼 거짓말에 익숙해 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를 읽지 않는 생활이란 부끄러운 일이라는 속내를 감추지 못하여 일순 머쓱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 다음 청년 층에게서는 일순 당황스러워 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자신은 이때 까지 시를 잘 알고 또 시를 읽고 있다고 생각 해 왔는데 막상 '시를 읽으십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보니 자신이 시를 읽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신도 놀라서 당황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 장년층에게서는 아무래도 괴로워 하는 반응이 다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시에 대한 애정 같은 것은 이제 그만, 어쩔 수 없이, 잊어버리고 현실에 묻혀 살고 싶었는데 왜 갑자기 시 얘기는 꺼내서 남을 괴롭게 하나 하여 괴로운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 되었던 것입니다.
그 다음 노년층에게서는 절대 다수가 '별 미친 놈 다 보겠네!'라는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 되었습니다. (먹고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시는 무슨 얼어 죽을 - -, 너도 내 나이 만큼만 살아 봐라. 하루 세끼 식구들 밥 안 굶기고 몇십년 살아내기가 시 처럼 쉬운 일인가!)
시는 왜 밥이 되지 못하는 겁니까? 시는 왜 목 마른 사람들에게 물 한모금도 되지 못하는 겁니까? 시가 밥도 물 한 모금도 되어 주지 않는다는 것이 사람들이 시를 읽지 않는 근본된 이유가 아닐까요? 만약 시가 밥이 된다면, 시가 한 모금의 생수가 될 수 있다면, 시가 자유도 되고 민주주의도 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다투어 시를 사 먹을 것입니다. 시로 집을 짓고 시가 뛰노는 마당에서 아이들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시가 사람들은 위하지 않고 귀족병에 들어서 자기들 끼리만 칭찬을 주고 받으며 거짓말 축제를 벌이고 있으니 사람들이 '시를 읽고 있느냐?'는 질문에 '별 미친 놈 다 보겠다'고 침을 뱉고 지나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만약 시라는 것이 시를 짓는 시인에게만 유용한 것이라면, 그렇다면 시인 여러분, 시를 발표 하지 마십시요. 동인지를 만들어 여러분 끼리만 돌려 보고 마십시요. 어찌하여 당신들 자신에게만 유용한 것을 발표를 하여 독자들의 시간만 빼앗고 무슨 소린지 알아 먹지 못 할 소리 때문에 세상만 더욱 어리둥절 하게 만든단 말입니까? *
*** 관심 있으신 분은 다음 주소에서 관련 다른 글들을 더 읽으실 수 있습니다.
웹주소 : www.supilmunha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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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17 16:0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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