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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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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문학의 향방 / 오승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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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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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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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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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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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문학의 향방
오 승 재
1. 기독교문학의 정의
기독교적문학(비기독교인이 기독교적 소재를 다룬 작품)과 기독교문학은 구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문학은 인생, 자연, 우주 등의 근본을 기독교의 해석으로 소화했을 때에만 그 작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육을 가진 인간의 고뇌와 자연에 편만한 신(하나님)의 섭리가 만나는 곳에서 비로소 창작이 가능한 것인데 비기독교인은 그리스도가 작가의 내부에 살고 있지 않음으로 진정한 창작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 나름대로 기독교문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해보고자 한다. "기독교문학은 기독교인의 아픔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기독교 가치관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말한다."
이 말은 첫째, 기독교문학은 허구와 상상과 창작과 형식을 가진 문학작품이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둘째,
그 작품 속에 기독교문화와 타문화의 충돌을 보며 이 충돌이 기독교 가치관으로 승화되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기독교인의 아픔'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문학하는 사람들은 나라의 장래를 미리 예견하고, 기독교의 장래를 미리 아파하는, 앞서가는 사상가로서의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
2. 기독교문학의 현주소-소설을 중심으로
1). 기독교문학 미분화 시기(기독교 수용부터 1930년까지)
*전영택(1894-1968)의 <화수분, 1925>
기독교가 전래되고, 1920년대에 이르러 부흥운동이 일어나 기독교가 급속하게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문인들 가운데 기독교에 눈을 돌린 사람은 별로 없다. 전영택의 <화수분>도 직접적으로 기독교의 소재를 쓰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시기를 상징하는 기독교작품으로 <화수분>을 들고 싶다. 이광수의 <무정>은 사랑을 주제로 하고 주인공 '이형식'과 '김장로', 그의 딸 '선영'을 기독교인으로 등장시키고 있지만 다분히 계몽주의적이고 기독교 가치관인 참사랑을 실천하려는 아픔이 없어 제외하였다.
전영택은 평양 대성학교를 거쳐 일본 아오야마학원 문학부및 신학부를 졸업하였다. 1919년 김동인, 주요한 등과 <창조> 동인이 되어 문단활동을 시작하였고, 그 해 <천치>, <천재>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하였다.
<화수분>은 그의 초기작품으로 <조선문단>에 발표되었다. 화수분(주인공)은 농부의 아들이었으나 서울에 올라와 남의 집에서 행랑살이를 한다. 그러던 중 화수분은 형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에 내려간다. 아내는 편지를 보내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아이 옥분이를 업고 길을 나선다. 화수분 또한 편지를 받고 아픈 몸으로 서울에 올라오던 중 얼어죽기 직전의 아내를 만난다. 다음 날 새벽, 지나가던 나무장수가 껴안은 채 죽어있는 남녀 시체 사이에 살아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데려간다. 살 길이 없어 딸을 양녀로 내주면서도 세상을 원망치 않고 아픔을 삭이는 모습, 서로 껴안고 죽은 시체로 발견된 장면 등은 매우 가슴 아픈 사랑의 이야기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현현을 볼 수 있다. 작품 속의 '나'는 은퇴한 목사 또는 진정한 기독교인 쯤으로 생각된다.
2). 기독교문학 모색 시기(1931-1980)
이 시기는 성장일변도의 교세가 급격히 둔화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시기다. 이때에 기독교문학은 어떤 관심을 보였는가?
*김은국(1932- )의 <순교자, 1964>
당시 김은국은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던 미국영주권자였다. 그의 작품은 그 당시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가장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6.25 때 평양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전쟁이 시작되기 1주일 전 공산당 정치보위부에 의해 14명의 목사가 체포된다. 그 중 12명은 살해되고 2명은 풀려난다. 그 중 한 명이 신목사다. 학살사건을 조사하러 나섰던 주인공 이대위, 그러나 신목사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12명의 목사는 순교자로 추앙된다. 그 때 한국 정보부에 의해 체포된 북한 포로, 그는 12명의 목사를 살해한 장본인이었다. 그는 12명의 목사가 살려달라 애원하고, 그들의 신(예수님)을 비난하고, 통곡을 하면서 개처럼 죽었다고 증언한다. 신목사는 자기 얼굴에 침을 뱉을만한 용기가 있는 사람이었기에 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신목사는 자기 양심을 속이며 민중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설교도 하고 부흥회도 한 것이다.
*박계주(1913-1966)의 <순애보,1939>
박계주는 간도 용정에서 태어나 용정중학교를 졸업한 후 만주 각지를 방랑하며 지냈다. 1933년 상경하여 감리교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였다. 졸업 후 <예수,1934)를 창간하였고, 1966년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따났다.
<순애보>는 1938년 <매일신보>의 작품공모에 응모하여 당선된 작품이다. 주인공 최문선은 어느 날 원산 송도원 해수욕장에서 익사할 뻔한 인순이라는 여인을 구출한다. 인순은 문선을 집으로 초대하여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 그 때 정체불명의 사내의 습격을 받고, 문선은 실명한다. 더구나 그 때 살해된 인순의 강간살인범이라는 누명까지 쓰게 된다. 후에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지만 그의 딱한 사정을 알고는 스스로 범행을 시인하여 사형언도를 받는다. 그러나 가책을 느낀 진범이 자수하여 누명을 벗고 풀려난다. 한편 문선의 약혼자 명희의 친구 혜순은, 남편이 친구 옥련과 눈이 맞아 모함으로 쫓겨나지만 후에 남편 철진과 옥련이 교통사고로 입원하게 된 것을 알고 수혈을 해서 그들을 살린다.
문선과 혜순의 행위는 예수의 사랑을 실천한 본보기다. 후에 철진은 지난 날의 잘못을 회개하고 수해지구에서 봉사하다 익사할 뻔한 사람을 구하고 죽는다. 친구를 배신한 옥련도 잘못을 뉘우치고 수녀원으로 들어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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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13 18:2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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