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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좋은 수필의 요건/박양근교수
이름
이상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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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좋은 수필의 요건 / 박양근(수필가, 평론가, 부경대 교수)

좋은 수필은 시적이고 소설적이며 드라마틱하다. 시보다 영감이 넘치며 소설보다 더 구성력이 뛰어나고 드라마 보다 더 현장감이 있어야 한다는 요청이다. 그러면서 수필은 문학철학으로서 사상과 철학을 담되 딱딱한 외골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새머니즘에 가까운 영적 소통으로 자연애를 그려내되 신화나 생물학이 아니어야한다.

수필의 문학성은 무엇보다 언술을 격조 높게 발전시키는 데 있다. 진솔한 수필은 부끄러운 역점, 잘못된 실수, 숨기고 싶은 결점을 포함하여 자신의 모든 면을 진지하게 성찰하여 표현해준다. 그러면서 서사를 전개시키는 구성, 적절한 비유, 신선하고 유연한 문체를 통해 체험을 형상화하고 의미화 한다면 좋은 수필로 도약하게 된다. 수필은 독자에게 춘풍처럼 부드럽게 속삭이고 때로는 날선 비수처럼 폐부를 찌르고 때로는 가을 낙엽처럼 처연한 몸놀림을 보여주어야 한다.

수필은 팔방미인과 같은 것이다. 얕은 재주를 다양하게 지닌 수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8개의 장점을 갖춘 수필을 말한다. 그것은 압축성, 독창성, 절제성, 체험성, 소통성, 서사성, 그리고 심미성 이다. 달리 말하면 수필에는 4차원이 충족되어야한다.

2013-03-24 2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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