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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전일기(47) - 세차(2)
이름
권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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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오늘은 쉬는 날
어제 비 맞은 차 세차하러 갑니다
꽃샘 추위로 날씨는 쌀쌀하지만
오히려 상쾌하고 산뜻합니다
깊은 산골짝에서 솟아나오는 맑은 물이
내 마음 속을 흘러 가는 것 같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내 영혼이 하나가 됩니다
옛날 골프를 즐기던 시절
골프채 둘러메고 나갈 때 느끼던 즐거움과는 또 다른
순전하고 은밀한 기쁨이 내 가슴 속을 그득히 채워 옵니다

차를 문지릅니다
구석구석 먼지를 훔쳐 내고
앞 뒤 바퀴도 모두 깨끗이 닦아 줍니다
택시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어 오고 있으니
이렇게 차닦는 일도 그만큼 해 온 셈이 됩니다
처음에는 세차가 나의 마음을 닦는 일이었는데
그래서 그러한 내용으로 글을 쓰고
그 글로 등단을 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지금은 이 일이 기쁨 그 자체입니다
이러한 기쁨을 누리며 그 가운데 살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본넷을 열고
먼지를 불어내고 걸레질을 합니다
표지봉을 세우고 볼트를 한바퀴 한바퀴 조입니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기쁨과 평강이
세상사 도외시 하는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기도드립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드릴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나 비록 할 수 있는 것 아무것도 없는
무익한 늙은이에 지나지 않지만
예수님 의지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기도드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고통받는 이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에
예수님의 보살피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세차를 마쳤습니다
맑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볕을 받아
눈부신 광채를 뿜어 내는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요셉과 다윗과 욥의 하나님을 생각 합니다
죄악 속에서 헤메이다가 죽을 수 밖에 없었던
나를 구원해 주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내일은 또 일하러 나갈 것입니다
뭇사람들의 발노릇을 감당하러 나갈 것입니다
예수님의 손을 잡고 나갈 것입니다
성령님을 중심에 모시고 나갈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나갈 것입니다
옛날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같이
충성스럽고 성실하게 일할 것입니다
2015-03-25 09:41:16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김기준 주님을 향한 마음이 읽혀집니다.그 동안 적조했습니다. 축복의 연단을 받느라 그랬습니다.장로님! 건강하시고,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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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헌 네요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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