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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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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일기(21)-어렵게 사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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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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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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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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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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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손님이 탔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인데 아직 술이 덜 깨어 있었습니다.
새벽 네 시까지 마셨답니다.
어느 작은 회사 부회장님이라시는데
배신당했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택시기사인 나에게 하소연하고
이곳 저곳에 전화를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목적지에 거의 왔을 때 즈음해서
내 차에 붙어 있는 시편 말씀이 눈에 띄었나 봅니다.
큰 소리로 읽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 하시는 도다』(시편 23:1,2)
그리고는
예수님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기독교인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 말씀도 꽤 많이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서울까지 그 손님을 모시고 가면서
나는 그저 듣기만 하였습니다.
내릴 때 나는 그 손님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셨으니
내가 손님 손을 한 번 잡아도 될까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엉거주춤 서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하면서 한손으로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감싸 쥐었습니다.
그도 “수고하세요.” 하면서
큰 건물 현관을 향해서 걸어갔습니다.
이 세상에는 가난하여 헐벗고 굶주려서 어려운 사람도 많지만 그 보다는 좋은 차 타고 모든 편리함이 갖추어진 현대식 큰 건물에서 일하면서도 영적으로 빈궁하여 허덕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서 애처럽고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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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6 09: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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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준 |
역시.하소연을 들어주셨군요.아마 손님은 장로님의 그런 배려에 언젠가는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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