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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국장
이름
윤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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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윤(김)명숙

청국장, 많은 정감을 가지고 내게 다가온 명품인 건강식이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청국장 찌개는 우리 집 식단의 중요한 메뉴 중 하나였지만, 결혼 후로는 그리 많이 먹지는 않았다. 냄새가 싫기도 했지만, 결혼생활 8년 만에 이민을 왔기에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다. 아마도 삼 년 전일까? 한국식료품 점에서 청국장이 눈에 띄기에 갑자기 떠오른 옛날 생각에 하나 샀다. 오래 묵은 장 같이 말라서일까? 아니면 요리를 잘 못 했는지, 맛이 없다. 덕분에 청국장의 존재는 잊고 살았다. 그러나 요즈음 청국장의 효력이 뛰어나게 나타나고 있다는 뉴스에 귀를 기울여 보고 관심을 두고 정보를 하나 하나씩 찾아보면서, 내게는 더욱 필요함이 강하게 다가온다. 청국장의 효력이 성인병에 거의 다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청국장에는 제니스테인이라는 물질이 유방암, 결장암, 직장암, 위암, 폐암, 전립선암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사포닌, 파이틱산, 트립신억제제 같은 물질도 있으며 뇌졸중 예방 치료제며 치매를 예방하는 건 뇌 식품, 당뇨를 다스리는 천연 인슐린, 고혈압 천연강하제, 간 기능을 강화, 변비 설사에 천연정장제. 탁월한 피부미용제, 골다공증 예방, 심장병 돌연사 예방, 빈혈 치료하는 천연조혈제, 먹는 천연무좀약, 천연비아그라 등등 많은 효력이 있고 청국장 한 숟가락이 보약보다 낮다고 한다. (출처: 청국장 김한복 교수님)
나와 함께 내 몸 안에서 10년을 넘게 사는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의 주의 요망을 받은 당뇨병에 좋은 효력이 있다고 하는 청국장이지만, 뒷전으로 밀어냈다. 사다 먹자니 별 재미가 없고 만들자니 방법도 모르지만, 기구도 없어서 단념하고 말았다. 아무리 좋아도 그림의 떡이 돼버린 것이다. 아마도 채식 위주로 식이요법을 하면서 또는, 방부제를 피해서 집에서 친화적으로 담은 오트밀 된장을 즐겨 먹다 보니 많이 좋아지고 있어서 마음에 급하지 않은 점도 있겠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내가 필요로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시장에 가면 눈길을 끄는 맛있는 음식들이 참 종류도 많다. 한국에서 물 건너온 귀한 음식도 많다. 장아찌부터 젖 갈까지, 보기만 하여도 군침이 넘어간다. 그러나 값이 만만치는 않다. 여기 시애틀에서는 만들 수 없는 콩잎 장아찌와 더덕장아찌는 비싸지만 조금씩 사다 먹기도 한다. 그러나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알게 되는 뉴스는 음식에 세균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소름이 끼친다. 인간의 마음이 부패해서 양심은 찾아볼 수가 없고 막가는 세상이 되었다. 남이야 어찌 되든 돈이 되고 자기에게 유익이 되면 그 어떤 것도 불사하지 않는 세파에서 마음이 참 슬프기도 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믿을 수 있을 데가 어딘지, 참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 집은 육식을 많이 좋아해서 하루도 거르지 않던 식단을 바꾸고 있다. 소고기는 가능한 한 많이 줄이고 돼지고기도 꼭 끓는 물에다 잠시 데치고 난 후에 요리한다. 그렇게 하니 안 좋은 기름도 빠지고 맛도 더욱 깨끗하고 담백하다. 고추장과 된장도 방부제를 피하려고 꼭 직접 담아 먹는다. 우선 마음도 놓이고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챙기게 되니 일거양득이다.

얼마 전 얼 숲에서 알게 된 소식이다. 오래전부터 말이 있었던 베리 칩의 이야기다. 올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처음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베리 칩을 집어 넣는 방법을 시도했다는 뉴스다. 어느 의사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났기에 차라리 의사를 그만두겠다며 사표를 냈다고 한다. 섬뜩한 생각에 발등에 불 떨어지기 전에 열심히 건강식을 하면서 당뇨뿐 아니라 모든 질병을 예방 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압도한다. 그나마 이 나이에 컴퓨터를 하면서 모든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정보화 시대가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청국장에 도전하기 위해 정보를 찾았다. 며칠 불린 콩을 삶아서 물기를 쪽 빼고 보온 밥솥에 24시간을 두면 진이 일어나면서 청국장이 된다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시도해보았다. 밀짚이 없어서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여진 것 같다. 여기에 멸치 가루, 다시맛가루, 표고버섯가루, 마늘과 고춧가루 등을 넣고 둥글게 빚어서 몇 분에게 나누어 주고 시식을 해보니 냄새도 안 나며 맛이 좋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시 시도해보았다. 내 아이디어로! 콩을 물에서 이틀 동안 불린 후에 압력 밥솥에 밥을 하듯이 익히니 콩 물을 한 방울도 버리지 않게 되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달고 진하고 맛있게 익은 콩을 보온 솥에 옮겨서 24시간 보온으로 누르고 위에는 담요를 씌우고 기다렸다. 절구에 콩콩 두드리면서 첫 번 방법대로 모든 조미료를 넣고 둥글게 빚었다. 이번에도 몇 분께 나누었다. 이번에는 반응이 더 좋았다.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기막히게 맛있다고 한다. 여러 잡곡을 섞은 보리밥에 청국장을 끓여 저녁을 하면서 입에 착 붙는 맛에 정말 병이 오다가도 달아날 것만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 하고자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어떠한 음식이든지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손맛과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과 이웃이 있어 행복한 마음이다. 청국장을 만들면서 새삼스러운 사실에 깊은 깨달음을 받았다. 콩이 다섯 번 죽어서야 그 맛을 낸다는 것이다. 참으로 난 몇 번이나 죽었을까? 아직 다 죽지를 못했나 보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말씀을 청국장을 통해서 깊이 생각해본다.
2012-05-17 16: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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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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