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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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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문예 5호 원고(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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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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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밝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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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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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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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윤리회복이 시급한 사회
오늘날 말세(末世)를 만난 우리에게 마치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시대 속에 도덕과 윤리가 상실되어 사회는 날로 사람이 살기가 힘들어 공포스럽고 포악해진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사회 부조리와 부패성은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된 문제이기 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기타 여러 모든 영역에 이르기까지 본래의 인간의 사랑과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극도의 이기주의적인 성향이 깊어감으로써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민족과 민족과의 갈등과 분쟁, 나라와 나라간의 분쟁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류는 자멸해 가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태 속에서 날로 인간의 심성은 황폐되어가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인격의 관계가 아니라 수단의 관계로 전락해가고 있으며, 내가 살기 위하여 이웃을 짓밟고 죽여야 하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사회로 무섭게 변해 가고 있다.
이러한 인간성 상실로 도덕과 윤리는 도외시되고 오직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힘의 세력에 의해서 세상은 통치되고 역사는 이 강자의 힘에 의해서 돌아가는 사회가 오늘날의 우리의 시대라고 본다.
또한 요즈음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로서 특히 무절제한 방종과 무제한의 자유를 추구하면서 도덕 무용론을 주장하고 오늘날 매스컴은 가정생활을 극단적으로 몰아간다. 삼각관계도 모자라 이제는 쓰레기 같은 소재를 가지고 소위 가정 드라마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고 있다. 그러하기에 우리 삶의 기준이 텔레비전만 보다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러한 세상의 가치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몇 년 전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퍼졌던 세속화된 말이 무엇인줄 아는가? “아직도 애인이 없느냐?” 라고 하면서 자기보다 연하의 연인을 가진 사람은 금메달, 같은 나이의 연인을 가진 사람은 은메달, 연상의 연인을 가진 사람은 동메달, 이것도 저것도 없는 사람은 ‘목메달’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아, 세상 사람들은 다 연인이 있는데 나만 없었나봐’ 하는 착각을 한다. 그리고 그런 세속화된 삶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드린다.
또한 방방곡곡은 엉뚱하게도 소비위주의 관광지로 변하고 있다. 러브호텔, 음식점, 까페,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는 유흥업소가 엄청나게 들어섰다. 공장, 연구소, 실험실, 제작회사들이 들어서고, 진정한 문화인들의 무대가 서야할 곳에 값싼 향락산업만이 날개를 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그전보다 더 천박해지고 있고, 인간관계는 더욱 더 피상적이 되어 가고 있다. 곳곳에 도서관이, 창조적인 인간문화의 창달을 위한 각종 연구소와 발표의 장이 세워져야만 할 것이 아닌가?
말초적 쾌락에 빠진 사회에서는 진정한 친구와의 우정이 존중되지 않는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어버리는 것은 정치권이나, 관료사회나, 경제인들 사이에만이 아니라, 심지어 학자들 사이에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문명의 번영은 무한한 부와 편리한 시설을 개발해 내고 있지만, 동시에 영혼의 빈곤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대중은 쾌락만 추구하고 있고, 돈에 눈이 어두운 사업가들의 영화와 문학과 연극과 음악과 미술 등을 천박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문명의 저질화가 가속화 되는 있는 것이다.
한 사회가 정상적인가 비정상적인가를 알아 볼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 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그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 기본인권이 존중되고 있는가, 사회의 약자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가 등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비정상적인 사회가 가진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이 고개를 높이 쳐들고 다니고,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하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개개인의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의 통념에 의하여 결정되므로 사회의 가치관이 잘못되면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이 부끄러워 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자각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고, 정상적인 부끄러움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양심이 있고, 잘 잘못을 결정하는 객관적 표준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철면피라 하여 비방한다.
물론 우리에게 이와 상반되는 밝은 면과 인간본성의 도덕적인 면이 전혀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가 아직도 쓰러지지 않고 이렇게 한 가닥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다수가 정직하게 살고자 노력하여 왔고, 썩어져 가는 사회의 각 분야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고자 분투하는 양심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더 파급효과가 큰 악이 선을 장악하고 지배하는 부조화가 심화되면서 건강한 시민사회를 형성하려는 윤리의식이 병들어 썩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는 기초부터 다져서 성숙한 문화인이 되는 것이요, 양심적인 사회로 발돋움하는 일이다. 마치 로마가 하루에 건설되지 못하였듯이 우리의 윤리수준이 하루아침에 높아지지 않는다.
교육을 통해서, 다음세대를 꾸준히 가르치고 노력하면서 제 모습을 찾아 바로 잡아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우리들의 윤리적 과제들을 점검하여 보고, 각자 윤리의 근본을 바르게 세우며 자신의 몫을 책임져야만 한다. 더 이상 이 나라의 방종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김밝음/ 호 民傘, 전남함평 출생
계간[문학사랑]시 신인작품상 수상
문학사랑문인협회, 보성문학회, 문학을사랑하는사람들, 한국기독교작가협회 회원, 남도투데이 문체부장, 빛과소금상담소장, 보성사랑의교회 담임 목사
시집/ 보성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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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08 15:12:27 / 121.179.206.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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