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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스모스
이름
김사빈
홈페이지
첨부화일
첨부화일1 : DSC02397.JPG (155060 Bytes)



코스모스

달팽이란 놈이
힘겹게 올라오는 코스모스를
뎅강 잘라 먹었습니다.

두고 보자
삽으로 잡을까
고갱이로 잡을까

새벽에 일찍 일어나
지키고 있으니
아주 작은 눈먼 달팽이가
코스모스 목을 잘라서 물을 먹는 중이다

삽으로 내려치려다
살아 보려고 태여 난 생명인데
멀리 던져 버리고
달팽이 죽는 약을 뿌려 놓았다
흙을 사다 덮고 코스모스 씨를 뿌렸다

앞 다투어 세상 보려고 올라오는
노란 싹들 예쁘고 소중합니다.
울타리를 해주고
햇볕 한 조각 씩
아침저녁으로 넣어 주고
노래를 불러 주었다.
코스모스가 낯설지 않은지
한자나 쏙 쏙 자라서
진달래 색. 진분홍 색.하얀색. 빨강 색 노란색.
예쁜 코스모스 보러 오세요.
나팔을 불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
환한 웃음을 던져 주고 갑니다.
처마 밑 가득하게 피인 코스모스
평사래 코스모스는 외롭지 안대요.
바람과 비가 놀러 와서 쓰다듬어 주고 가거든요
2007-04-11 03: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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