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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이런 저런 일로 시 작을 못하다 보니
두 가지 것들이 고개를 치민다.
하나는 안써도 살 수 있을까? 언제까지!!
둘째는, 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그동안 내가 써온 시들이, 너무 언어적 유희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반성,
남이 쓰니까 써야 하고, 남이 올리니까 나도 올려야 하는 경쟁하기식의 글이 물론 내게 도움을 주었지만,
정작 나다운 나의 글, 글속에서 무언가를 찾기위한 글이 쓰여졌느냐는 질문이 고개를 든다.
하루에도 수백편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 나는 일주일에 한편도 글적 거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에 빠진다.
나를 잠시 즐겁게 하고, 무언가 우쭐하게 하고, 좀 샌티맨탈하게 해주는 그런 글이 아니었어야 하는데
실제로 내 안엔 그런 요소들이 있었기에---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다고 보아야 한다.
반드시 필요한 글, 나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꼭 필요한 글이 되어야 하는데, 오랫 동안 고민하며 써 놓은 글들이 단 몇 시간에 보잘것 없이 스러져 버리는 그런 글이라면 ~~~
펄펄 끓는 신열로 겨울 밤을 지새우던, 그런 고통속의 해산이 있어야 한는데 ~~~
나 자신이 초라해 짐을 본다. 글에 대한 나의 신앙이 무언인가를 묻는다.
소수 귀족들의 입씨름이 아니어야 한는데, 나도 가끔씩 자신을 바라보며, 스스로 무언가 있어 보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또 글을 쓰지는 않는지!!
위의 생각의 흐름이 타인에게는 국한 되지 않길 바란다.
다만 내 안의 고백과 성찰들을 표현해 본것 뿐이다.
오늘도 글 한 줄 써 내려가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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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5 08:3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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