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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빈
  아름다운 이별
  

아름다운 이별

한 하늘에서 살면서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못 만난다. 특히 내 동생은 내가 찾아가지 않으면 얼굴 한번 못보고 산다. 내가 전화를 하면 언니 전화 하려고 했는데 한다. 왜 이리 바쁘게 살아야 하는지, 바쁘게 살면서 왜 그런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다가 놓아라. 하면 그냥 놓고 가야 하지 않는가. 천년만년 살 것이 아니지 않는가.
하루를 살고 저녁에 누우면 하루를 결산하며 말한다. 하루를 살게 이에게 감사 하다 하여야 한다. 그리고 한 달을 결산하여야 하고, 한 달을 잘살게 하신 이에게 감사 하여야 한다. 일 년을 살고 나서 일 년을 결산하여야 하고 일 년을 잘살게 하신 이에게 감사 하여야 한다. 죽음 앞에 평생을 결산해야 한다. 평생을 잘살게 하신 이에게 감사 하여야 한다. 주님 앞에 갈 때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하고 살아야한다. 성경에서는 결산 한다고 성경 여러 곳에 말씀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카네오헤 사는 딸이 3주 만에 엄마 보러 왔다고 들렸다. 좀 살이 빠진 듯 하여 살이 좀 빠졌네, 하나 엄마 내가 요즈음 살 빼려고 덜 먹는데 정말 살이 빠졌어 하고 희색이 만열한다. 내보기에는 지금 좋은데 더 살을 뺄 것이 있나 싶어 지금 보기에 아주 좋다 하니 좋아라. 한다.
어찌 왔니, 하고 물으니 엄마 보고 싶어 왔지 한다. 그 말이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 준다. 이런 말을 들으면 엄마들은 시름을 덜어 낼 수 있다. 작은 행복이 온다. 행복이 별건가. 편안하고 즐거우면 행복이 아닐까 . 행복이 돈을 많이 벌어서. 무슨 큰일해서 그것 다 가져 갈 것 아니다. 하루하루 삶속에서 행복하게 살면서 섬기는 삶을 살면 되는 것 아닌가, 전도서에 보면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쓰여 있다.
딸은 남편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죽 늘어놓는다. 남편은 외식하기를 좋아 한다고 하며 체중을 많이 줄였지만 밤에 음식 먹는 것은 조심하야야 하는데 안 듣는다고 한다. 사위는 당뇨에다 혈압이 높다. 그리니 딸이 잔소리를 한 것 같다.
내일 둘째 딸이 캠핑을 간다고 한다. 거기를 먼저 답사를 하여 놓는 일을 자기의 몫이라고 한다. 그리하기 위하여 휴가를 신청하였다고 하며, 그 현장에 가야 한다고 한다.
큰 딸은 이미 15살이다 ,학교 다니다 낳은 딸. 그 딸 아버지와 이혼하고 딸을 데리고 재가를 가서 살고 있는 딸은 힘든 다는 말을 안 해서 고맙다.
한국 사회라면 힘들 상황인데 미국은 그것이 그렇게 흠이 되지 않아 고맙다. 그래도 그 손녀딸을 보면 잘살고 있는데 괜히 짠한 마음이 들어 집에 오면 어깨한번 더 안아 준다.제 어미 공부하고 그걸 내가 키우며, 새벽기도 안고 가서 옆방에 누워 놓으면 그대로 자고 있다. 자는 아이를 집에 데려다 누이면 또 자던 순둥이다.
그 손녀가 보이 프렌드가 있다고 하며 교회 열심히 다니면 착하다고 한다. 그거야 네가 임신 중에 매일 같이 9시면 예배드렸고, 나서 일곱 살까지 새벽기도에 하루도 빠짐없이 데리고 나갔으니 잘 믿을 거야 하니, 그래 새벽 기도 그랬지 하고 찬성 한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힘이 든다. 아버지가 다른 교회 다니는데 나는 아직 남아있는데 어찌 할지 모른다 말했다. 엄마 성경에서는 남자가 머리라고 하였잖아 아빠 따라 가야 되 한다. 당연한 걸 왜 말하느냐는 식이다.
엄마 걱정 마 아빠 엄마는 복이 많아, 그래서 다른 교회가도 하나님의 복이 그곳으로 따라 갈 거야 하고 웃는다. 그 말을 들으니 저애가 언제 내 선생이 됐네, 속으로 말했다. 이교회에서 받은 복이 다른 교회 가서 그 복이 따라간다는 말 정말 위로가 된다.
사실 5년이 넘도록 열심히 힘을 다해 섬겼다. 남편은 재정 부장으로 나는 수석 전도사로 열심히 하였는데, 남편이 어느 날 이제 재정 놓을 때 되었어, 다른 교회 갈 거야 하며 갑자기 나와 상의 한번 안하고 옮기었다. 조금은 섭섭하고, 서운하고, 나한테 한번 쯤 상의 하고 옮기는 것 아니야 하고 마음속으로 아우성이 나왔던 것이다.
오늘 딸이 하는 말 그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면 그냥 손 놓고 가야 해 엄마 , 그런 마음의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교회가 내 일생을 여기서 마감하려고 했는데 하고 딸한테 말하니, 아니야 하나님은 엄마 아빠가 필요한데 보내 실 거야 한다. 아마 나중에는 본토로 보내실 걸 한다.
우리 딸이 언제 저렇게 지혜로운가, 나는 여기가 좋사오니, 집착하며 여기서 묻은 내가 하던 일을 사랑하고, 내가 하던 일을 놓지 못하고 연연하던 것들이 부끄럽다. 그게 아닌 것을 누군가 바통을 받아서 하여야 하는 것을, 그리하여 교회모습이 달라져야 하는 것을, 교회가 성장 하는 과정인 것을 , 딸의 말을 들으니 부끄럽다. 마음이 가벼워 온다. 내가 아름답게 이 교회를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여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박힌다.
2008-02-02 08:02:30


     
  
   자격 미달
   한해를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