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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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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이종수 시3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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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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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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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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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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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몸 나무가 되어
이종수
이 한 몸 나무가 되어
당신의 가슴을 터 삼아
깊이 뿌리내리게 하소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아니라
당신 영광을 드러내는 백향목이 되어
당신의 형상 닮게 하소서
이대로 백 년 천 년 광야에 서서
오가는 나그네들에게
당신의 이야기 들려주게 하소서
그렇게 바람처럼 살다
당신의 사랑에 겨워서
학처럼 춤추며 하늘로 오르게 하소서
당신께로 돌아옵니다
내가 가시 면류관 쓸까봐
당신이 먼저 가시 면류관 쓰셨나요
내가 십자가 매달릴까봐
당신이 먼저 십자가 매달리셨나요
내가 영원한 생명 잃어버릴까봐
당신이 먼저 생명 내어 놓으셨나요
당신의 그 사랑 이제야 깨닫고
당신께로 돌아옵니다
내 모든 죄악의 꺼풀 벗어내고
당신께로 돌아옵니다
당신의 가시 면류관 덕분에
나는 지금 황금 면류관을 씁니다
당신의 십자가 덕분에
나는 오늘 나의 십자가를 벗었습니다
당신이 생명을 버렸기에
나는 오늘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그림
그림을 그리신다
하늘과 땅을 화선지 삼아
힘차게 살아 꿈틀대는 그림을
하나님이 그리신다
하나님 붓 끝이 가는 곳마다
산이 솟고 바다가 펼쳐지고
나무가 자라고 꽃봉오리가 터지고
새가 하늘을 날고 짐승이 뛴다
마지막으로 벌거숭이 아담
하나님 붓 끝에서 생명을 얻었다
세상에 단 하나 최고의 걸작
하나님의 작품
사랑과 평화의 덧칠로 완성되어
세상에 전시되어 있다
그러하나 하나님을 망각한 사람들
하나님의 그림을 망가뜨린다
사랑과 평화의 덧칠도 벗겨지고
그 위에 인간의 더러운 욕망이
한 꺼풀 두 꺼풀 입혀지고 있다
혼란에 휩싸인 그림을 슬피 바라보시며
이제 훼손된 그림을 수정하려고 붓을 든다
하나님의 손이 떨린다
아마도 하나님은
영원히 벗겨지지 않을 사랑과 평화를
그 위에 덧칠하시려는가 보다
◇ 작가의 약력 ◇
장르: 시. 수필
경북 청도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졸업
영등포구청 주관 문예 공모전 '우수상’ 수상
기독교문예 시 신인상 수상
한국기독교작가협회 회원
양평동교회 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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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5 12: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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