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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김성근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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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성공
김성근



새벽이지만 지난밤의 후덥지근한 열기가 아직도 대지를 덮고 있는 것 같다
산과 산 사이에 있는 호숫가를 가로지르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이름모를 부지런한 벌레들은 분주히 오가며 풀잎 끝에 매달려 있는 이슬들은 간혹 불어오는 바람에 애처로이 떨고 있다
지난 밤에 유난히도 뒤척였던 것은 다만 열대야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별것도 아닌일도 아내와의 작은 말다툼으로 인한 것이었을까 걸음을 옮길 때마다 머리가 욱신거려 심사가 괴롭다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물안개가 기어오르고 있는 호수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머리를 풀어 헤친듯이 서있는 호수가의 수양버들이 벌써 지켜 보인다
유료 낚시터가 있는 호수에는 밤새 낚시를 하던 강태공들이 낚시대를 버려두고 어디선가 잠이 들었나 보다 빈 광주리만 덩그렇게 놓여 있다.
라면 봉지들, 과일껍데기  술병, 등 등.. 지저분한 주위가 밤새 잡히지 않는 물고기와의 힘든 사투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들은 왜 이런 허무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은 단지 물고기를 얻고자 함이 아닌 것이다
하룻밤의 힘든 사투가 우리 인생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잡으려고 애쓰고 버둥거리면 더 멀리 달아나는 것들 그것을 잡으려고 서로가 서로를
모함하고 이용하면서 밟고 일어서려는 사람들
끝없이 잡히지 않는 파랑새를 쫓아가며 지쳐가는 사람들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잊어버린 채 허둥대며 하루를 살아가기에 급급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잔인한 이기주의자가 되어 버린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누군가가 버려놓은 낚시대가 보였다
미끼도 없이 고요한 물위로 던져 보았다 떠 있는 찌에는 미동도 없다 당연한 일이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성공만 향하여 나가는 부실한 인생에서 벗어나 진실되고
성실한 그런 사람이고 싶다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한 장면이 생각났다
무슨 종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걸음을 옮길 때마다 벌레를 밟을까봐 솔을 들고 쓸고 다니는 것이다
비록 나와는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한낱 미물에게도 함부로 하지 않는 그런 사고는 배우고 싶었다 이 아침에 나는 생각해 본다
단지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훌륭한 석박사가 아니라도 좋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도 좋다
내 주위에 있는,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는 그런 소박한 성공을 하고 싶다 그런 보통의 성공을 하고 싶다 빈 낚시대를 거두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작은 성공을 위하여 오늘도 사랑하며 살아야지

♧ 작가의 약력 ♧
대구 대신대학교 졸업
총신대학교 대학원 졸업
기독교문예 시 신인상 등단
한국기독교작가협회 회원
총회(합동) 부흥사회 상임총무
예수제자어린이선교회 강사
한반도 선진화제단 대구포럼 대표이사
군위 성화 복지기도원 원장
고령 객기교회 담임목사

2012-09-11 16: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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