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당선작 이효숙 시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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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이효숙

의자 없는 나무 밑
좁은 하늘을 낀 정류장
붐비는 찻집 앞을 지날 때면

아득한 옛날 당신의 영상이
유자향보다 더 진한 그리움 되어
내 작은 가슴에 하얗게 피어납니다.

꼬까신 품에 안고
발을 구르다 울어버리던
산골 아이이길 염원하면서
이대로 묻어두렵니다

때로는 꿈이었음이 다행이다 하면서
때로는 꿈이었기에 슬프다 하면서
쓸쓸히 자리를 거두어야만 했답니다.

수많은 대화들이 생각나는
오늘 같은 날은
못내 당신이 저리도록 그리움을
못내 당신이 아프도록 그리움을......


♧ 작가의 약력
보문출판사 편집부 8년근무
서울 동노회 제1회 주일학교 교사 수기 대상 수상
제1회 동암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한국기독교작가협회 신인작가회원
서울 동암교회 집사




사랑노래

이효숙

기와집 사이로 바람이 불면
간간이 내려와 앉는 풍경소리와
고요한 하늘에 별들이 미소 짖는
동화 같은 이 밤을
느끼게 하심 감사하노라

산중에서 느림의 법칙배우며
아집도 미련도 내려놓게 하시고
오직 하늘만 바라보며
거룩한 기다림 배우게 하심도
감사 하노라

때로는 아픔도, 때로는 슬픔도
다 아름답다 하신 그 진리를
알기까지 몸부림 쳤나이다.

주여, 아직도 목마르나이다
갈한 내 영혼에
마르지 않는 샘 근원을 이루소서
사랑은 마르지 않는 강
우리 사랑 하나 되어 영광되게 하소서
이제껏 부르다 못다 부른
젊은 날의 사랑노래에
현을 켜게 하소서





엄마의 자리
이효숙

한 동안
내 마음 편하자고
탯줄로 이어진 끈을
슬그머니 놓아버렸답니다

오랫동안
내 마음 힘들다고
엄마의 세상을 잊고 살았답니다

말문을 닫은 날부터
엄마는 그렇게 지워져 갔습니다

땅과 씨름하신 우리 엄마
찬송을 외워서 부르신 우리 엄마가
이젠 적막강산에 누워계십니다

이마엔 세월의 길 드러나고
굳어져버린 손과 발
힘들게 몰아쉬는 숨소리를 들으며
등 뒤에서 흐느껴 웁니다

엄마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서야
모진 딸을 이해해달라고
그리고 기다려달라고
자리만 지켜달라고
이렇게 애원 합니다

오늘도
나란히 시장 보는 모녀를 보면
도란도란 얘기하는 모녀를 보면
부러워 고개를 돌아봅니다.




2012-09-11 16: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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