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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임병곤 수필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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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꼼짝 마라!
임병곤
 

오늘 천안에서 여동생과 초등학교 4학년 조카 민수가 올라온다. 민수는 유난히 외삼촌을 따르고 좋아한다. 이번 주는 놀토라서 제일 친한 자기 친구 태일이와 함께 서울에 와서 2박3일 간 학습체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여동생 맞벌이 때문에 천안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아이들이 무엇을 잘 먹는지 여쭈어 보았다. 아이들이 고기 없이는 밥을 잘 안 먹는다고 한다. 고기반찬 없이 밥 안 먹는 우리나라 아이들은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수술하신 어머니가 얼마 전 심장과 척추 때문에 많이 고생하셨는데 목소리가 힘차고 밝아서 안심이다.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하며 기아대책 4월호 회지를 보았다. 한 칼럼에 내 눈이 고정되어 읽어 내려갔다. 4월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란 것이다. 말라리아는 인류의 3대 질병은 폐결핵, 에이즈와 함께 인류를 괴롭히는 고질병이며, 세계 64억 중 해 마다 5억 명이 말라리아를 앓고 1백만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유엔의 196개국 중 108국은 말라리아를 졸업했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서는 다섯 살 미만의 영유아를 하루 3천명 꼴로 잃는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과학을 자랑하는 21세기의 아이러니 일 뿐이다.
 
글을 읽다가 문뜩 떠오르는 아이들의 얼굴이 생각났다. 14년 전 부터 신청을 받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어린이 10명 정도를 교회에서 후원하고 있다. 늘 하던 대로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선교후원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선교하는 아이들이 사는 곳이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이 아닌가? 이디오피아의 '비누하누 아메레'는 1학년 남자 어린이인데 잘 생겼고, 축구를 잘한다. 베트남의 '호티홍' 여자 어린이는 유치원에 다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몽골의 '나탄투야'도 유치원에 다니는 여자 어린이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보안상 밝힐 수 없는 00의 000지역 000는 4학년 남자 어린이로  어머니와 단둘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 외 어린이들도 상황이 동일한데 모두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다.
 
아이들에게 매달 선교 후원금을 보내고 생일과 성탄절 선물만 챙기면 되는 줄 알았지만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살고 있다니 걱정이다. 50만년 전 부터 존재해서 사람을 괴롭히는 모기는 하필 하루하루 힘든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 가는지 모르겠다. 말라리아는 가난과 맞물려 잘 먹지 못하면 이겨내기 힘든 질병이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 4월25일은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
 
'피 있는 곳은 어디든지 가고 새로운 피를 좋아한다(?)'는 모기와 싸워야 할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조카 민수와 함께 올 친구들의 삼겹살 만찬을 준비하며 한쪽 마음은 휑하니 아프고 시려온다. 큰 소리로 혼자 외쳐본다. 말라리아, 꼼짝 마라!  

♧ 작가의 약력
기독교문예 신인상 시 등단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 등단
한국문단 낭만시인 공모전 시 대상
한국문단 낭만시인 공모전 시조 대상
한국기독교작가협회 정회원
한국문단 부이사장, 낭만시인협회 고문
청계시사동인, 한국시조사랑운동본부 회원
희망찬교회(예장백석) 담임목사
공동시집: 시인들의 외출
2013-03-10 22: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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