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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기독교문예 신인작품상 수필, 동화, 단편소설부문 당선작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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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문예 제8집 신인작품 응모 심사평 - 수필, 동화, 단편소설 부문]



▶ 수필 부문 등단작의 심사평

(1) 임병곤

수필은 글쓴이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자기반영적 문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자기반영성은 반성과 성찰의 과정을 동반한다. 임병곤 씨의 응모작 <말라리아, 꼼짝 마라!> 외 두 편의 수필은 일상의 소소한 것들 안에서 삶의 진리를 발견하고 깨달음으로써 자기성찰의 과정을 성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카 민수를 기다리면서 기아대책 4월호 회지를 들춰보면서, 아내와 두 아들과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짤막한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면서 글쓴이의 눈과 마음은 나눔과 배려의 사랑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자신의 일상 안에서 헐벗고 소외된 인물을 굽어보면서 이타심과 나눔의 미덕을 발휘하는 모습은 주님의 마르지 않는 사랑과 정신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말라리아, 꼼짝 마라!>는 사랑이 필요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먼 이웃과 소외된 아이들을 걱정하는 글쓴이의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이 훈훈하게 전해지는 글이다. 표면적으로 읽기에는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귀여운 제목이지만, 글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물질적 후원 못지않게 사랑을 바탕으로 한 정신적 후원이 간절하다는 글쓴이의 믿음과 진지한 내면의 메시지가 잔잔하게 와 닿는, 그래서 제목은 ‘사랑의 결정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수필이 지닌 이러한 미덕에도 불구하고 띄어쓰기나 맞춤법 등의 꼼꼼한 퇴고는 창작자의 기본인 바, 앞으로 창작 과정에 있어 꾸준한 다듬기와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누군가를 위한 연탄 길’ 뮤지컬을 본 후>와 <이 땅의 아들, 딸들에게> 두 편의 수필이 보여주고 있는 감상문의 형식과 나열식 문장은 향후 씨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보다 응축되고 짜임새 있는 구조, 내용과 형식의 균형 있는 조화에 대한 깊이 있는 창작 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
임병곤 씨의 응모작 세 편은 일상의 소박한 깨달음과 진리를 담고 있는 수필이다. 이러한 수필은 고백과 성찰의 과정, 영혼의 정제과정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씨가 지니고 있는 수필가로서의 올곧은 창작관과 태도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더불어 꾸준히 연마하여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독려하는 바이다. **

(2) 임명화

임명화 씨의 응모작 <제비네>와 <調和> 두 편의 수필은 일상에 근거해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터득한 삶의 지혜와 의미를 수필로 형상화하고 있다. 탁월한 수필가는 일상에 숨어 있는 소소한 소재를 발굴해 그것을 문장으로 연마해 그 빛과 온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데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씨의 수필의 내용과 문체는 수수하지만, 독자들에게 일상의 깨달음과 위안을 선사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調和>는 일상에 지나치기 쉬운 작고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돌아보게끔 만드는 동시에 작은 것과 큰 것의 調和의 중요성을 넌지시 일러주고 있는 글이다. 글쓴이는 “작은 것이라서 지나치기 쉬운 결함이 있으나, 그 힘은 실로 대단하다. 자기 몸보다 수십 배나 더 되는 짐을 나르는 개미들, 큰 배를 어거하는 키, 마이크로 칩 속에 압축된 전자두뇌들”처럼 작은 것이 지닌 힘과 그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되짚어보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와 지혜는 ‘작은 것과 큰 것의 調和’에 있음을 궁극적으로 역설한다. “그러나 큰 것은 큰 것대로 소중하고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소중한 우리의 삶에는 크고 작음의 오묘함이 드리워 있다. 그래서 크고 작음의 적절한 조화가 삶에 흐를 때, 살아가는 것이 단조롭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제비네>는 둥지를 튼 제비 부부와 새끼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글쓴이의 가족과 부모를 떠올리며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실타래 풀 듯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는 수필이다. 제비네 식구들이 보여주는 살가운 정 만큼, 그리운 부모와 자식의 정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끌어내고 있다.
임명화 씨의 작품은 풍부한 감성과 예리한 관찰력, 아울러 철학적 사변을 담아내는 데까지 도달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일상의 면면과 마주하면서 직접 몸과 마음으로 체득해낸 생의 가르침을 겸허하게 문장으로 풀어가고 있는 노력에 찬사를 표하는 바이다. 씨가 지니고 있는 이러한 미덕을 앞으로 꾸준히 연마하기를 격려하는 바이다. **





▶ 동화 부문 등단작의 심사평

(1) 이재옥

이재옥 씨의 <비둘기와 감람나무> 외 두 편의 동화는 주인공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 모험을 통해 따스한 가족의 의미와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동화이다. <동물원의 크리스마스>는 갓 태어난 아기 원숭이를 잃은 엄마 원숭이 ‘배쓰’가 동료 원숭이 부부의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키우는 과정을 통해 슬픔과 역경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쓰의 아기에 대한 그리움과 모정은 결국 제니 부부의 아기 원숭이를 훔쳐오는 데까지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동화의 위기와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나 갈등 해소 과정이 개연성 있게 펼쳐지지 못한 점, 엄마 원숭이 배쓰가 자발적 의지로 갈등의 원인을 찾아 지혜롭게 해결하는 과정에까지 이르지 못한 점, 동물 캐릭터 외에 등장하는 사육사의 위치나 역할이 모호한 점 등은 이 동화가 안고 있는 취약점이다. 엄마 원숭이와 아기 원숭이 사이의 애틋한 이별과 사랑을 엄마 원숭이의 관점에 맞추어 표현하기보다는 아기 원숭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표현했다면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즉, 이야기의 전개 과정과 결말 부분에 이르기까지 엄마 원숭이 배쓰가 스스로의 깨달음과 변화에 의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못하고, 입체적 캐릭터로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 엄마 원숭이 배쓰가 모성을 바탕으로 내적 ․ 영적으로 성장한 캐릭터가 되기 위해서는 배쓰의 적극적인 의지와 행동을 극중의 사건으로 보여주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이재옥 씨의 동화는 전반적으로 스토리의 전개가 자연스럽고 각각의 갈등상황이 억지스럽지 않으며, 특히 주인공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타인을 위한 배려 - <비둘기와 감람나무>에서의‘감람나무’, <잃어버린 뿔양을 찾아서>에서의‘목자’처럼 - 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믿음 ․ 소망 ․ 사랑’이라는 주님의 큰 뜻을 동화라는 장르를 통해 즐거운 복음으로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스토리의 완결성과 그 미학에 더욱 주력하기를 조언하는 바이며, 다채로운 캐릭터 창조와 주제 구현을 통해 창작자가 지닌 재능을 더욱 발휘하길 독려하는 바이다. **




▶ 단편소설 부문 등단작의 심사평

(1) 신국현

신국현 씨의 <꼴통>과 <붉은 눈(紅雪)>은 세속의 향락과 욕망에 빠져 방황하던 청춘이 깨달음과 구원의 길로 회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꼴통>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돌아온 탕아’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고 있다. 홍성의 부잣집 둘째아들로 성장한 동주는 어려서부터 모든 면에서 탁월한 형에 밀려 학교에서나 주변에서 늘 따돌림을 받거나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이런 동주를 늘 믿음과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모든 돈을 탕진하고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탕아 동주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짧은 소설이지만, 그 안에 독자들에게 잔잔하게 전하는 메시지가 살아 있으며, 기법 면에서 서술과 묘사에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아버지의 아들 동주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작품 전면에 걸쳐 서술자의 설명에만 의존해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있어 독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예컨대 아버지와 동주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다양한 사건을 통해 父情을 담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소설에서의 父情은 단순한 ‘아비의 정’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구원’을 함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탄으로 등장하는 동창 주환과 남자 역시, 동주와의 관계가 보다 개연성 있고 세밀하게 그려져야 한다. 특히 주환의 경우, 동주와 20년 만에 서울에서 재회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 둘의 관계가 돈독하고 신실한 믿음의 관계로서 독자들에게 비춰지기 위해서는 그 둘을 중심으로 한 어린 시절의 훈훈한 에피소드가 역시 하나의 사건 장치로써 제시되어야 한다. 이럴 때라야 둘의 관계를 의심의 여지없이 믿었던 독자들에게 배신과 사탄의 이미지로서 또 하나의 반전으로 각인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소설이 주는 플롯의 묘미와 미적 장치로서의 예술미 또한, 쉬이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꼴통>과 <붉은 눈(紅雪)> 모두 주제와 기법 면에서는 다소 진부하지만, 안정감 있는 서술과 인과성에 기반 한 자연스러운 사건 전개가 영적 구원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소설들이다. 특히 20대 젊은이를 주요 작중인물로 설정한 점은 젊은 층의 공감을 일으키기에 적절하며, 결국 주인공들이 갈등과 방황을 통해 도달한 지점이 영적 깨달음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데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설의 완결성과 그 미학에 더욱 주력하기를 조언하는 바이며, 다채로운 인물 창조와 주제 구현을 통해 창작자가 지닌 재능을 더욱 발휘하길 독려하는 바이다. **



심사위원장: 김영택
심사위원: 서민기, 권태현, 류호준, 박노언, 윤용기, 배용주
2013-03-10 22: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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