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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이기제 시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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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잠자리

이 기제



보리 결 품에 잠잔
아가 잠자리
이슬로 세수하고
햇살로 얼굴 닦네.

들새들의 노래 위에
솜털처럼 올라앉아
비단 결 날음새로
갈 하늘에 노를 젓네.



♧ 작가의 약력
인천 출생.
198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황해노회 목사
Houston Graduate School of Theology, Houston, U. S. A.
독일 Internationale Theater Akademie 에서 작곡 전공
예장합동 G.M.S. 남미 Bolivia 파송선교사
볼리비아 사랑 선교회, 장로회 교단, 장로교 신학교 설립
볼리비아 사야리 유, 초, 중, 고등학교 설립 초대 교장으로 재임 중
볼리비아 의료 선교회, 볼리비아 가나안 농원 설립 초대 원장 재임 중
20여 곳에 교회를 개척 설립하였다.
♧출판 ♧
“ 볼리비아에서 온 편지” (홍성사)
볼리비아 찬송가, 기초 성경공부, 소요리 문답, 조직 신학 등 교재 편찬







팽이가

이 기제

팽이가 섰습니다.
빙판 위에 섰습니다.

팽이가 돕니다.
채찍 맞고 돕니다.

팽이가 눕습니다.
물 위에 눕습니다.

팽이가 떠갑니다.
채찍 없어 떠갑니다.



거들 떠 보지 않는 나무

이 기제

특이한 향이 짙은 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무를 다루는 목재상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무입니다.
정원을 가꾸기 위하여 새 단장을 하는
부자 집 주인들 역시
나무 선정의
대상에서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길거리 가로수로도
그 선호도는 거의 없습니다.

나무 타기를 즐기는 어린아이들도
별로 점수를 주는 나무가 아닙니다.
불쏘시개를 찾는 식당 주인도
그렇게 반기지를 않습니다.
건축을 지휘하는 건축기사는
머리가 돌지 않은 이상
건축 자재로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양새나 쓰임새나 아무리 보아도
그렇게 호감이 가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이 몰례 몰례 라는 나무가
볼리비아를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한국의 무궁화 같은 수준인 셈입니다.

사야리 학교에서는 학생의 날 행사로
몰례 몰례 라는 지역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가꾼 흔적이 전혀 없는
멋대로 자리를 잡고
멋대로 엉성하게 자란
몰례 나무숲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못생기고 버려진
나무숲에서의 하루를 보내면서
버려진 몰례 나무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화려하지도 잘 생기지도 못하였으나
그 열매와 나뭇잎으로 인하여
지나가는 새들에게
휴식과 먹이를 아낌없이 주는
순교자적인 나무,
짙은 향으로 목욕 시 탕에 넣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으로
자신의 삶을 대치시키는
무언의 헌신적인 나무.
아무리 거름기 없는 척박한 땅이라도
선인장 이상으로 잘 자라는
청빈과 순결의 나무.

심한 공해와 가뭄 속에서도
말라 죽거나 병들어 죽는 경우가
거의 없는
은근과 끈기가 있는 인내의 나무

버림 받음에 슬퍼하거나 외로워하지 않고
날마다 그 향을 발하는
예수님의 일생과 같은 나무

이젠 이 안데스의 계곡에서
잉카의 후예들과 함께
몰례처럼 살고 싶습니다.
2013-03-10 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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